하지만 여러 광고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90년대 광고에 출연한 차범근이 받았던 액수는 3000만~5000만 원대 안팎으로 그리 높지 않았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고 나서야 스포츠 스타들의 광고료도 억대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 2003년, 제일은행 광고를 찍었던 홍명보는 3억 원의 모델료를 받고 CF를 찍었으며, 2005년 제과 CF를 찍은 박주영은 6개월 단발에 업계 최고 수준인 특A급의 출연료인 4억 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성 역시 6개월 단발 광고 때 4억 원 수준의 광고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지난해 ‘특특A급’ 스타로 분류돼 특A급 스타들이 받는 8억 원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KB국민은행, 롯데음료 ‘블루마린’ 등의 광고 모델로 활약한 박태환은 편당 5억 원 이상을 받았으며, 처음 1억 원의 모델료를 받았던 추성훈 역시 5억 원으로 몸값이 뛰었다.
하지만 김연아의 주가가 최고다. 김연아와 모델 계약을 한 두 업체는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순 없지만 작년까지는 10억 원대 밑이었다”며 “하지만 세계선수권 석권으로 인해 현재 광고 시장에서 10억 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말한다. 온 국민이 사랑하는 피겨 여왕으로 발돋움한 만큼 김연아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는 게 광고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