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런데 한편으로 프로야구는 지금 이 신임 총장 컴백을 앞두고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우선 프로야구 선수협회의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최근 야구판을 발칵 뒤집어 놨다. 선수협회 회장인 손민한(롯데)이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 전환 계획을 발표하자, 시즌 초반부터 각 구단이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분위기가 돼버렸다.
중요한 건 이 같은 선수협회의 노조 설립 움직임이 이상국 신임 총장 컴백과 연관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0년 프로야구 선수들이 노조를 만들려고 시도했다가 결국 흐지부지됐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만들어진 게 선수협의회였고, 그후 선수협회로 격상됐다. 그 과정에서 프로야구는 하마터면 궤멸될 뻔했다. 선수들간에 반목이 생겼으며 몇몇 핵심 선수들은 구단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그때 첫 임기를 수행 중이었던 이상국 신임 총장과 선수협회는 철저하게 반대편의 입장이었다. 9년 전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선수협회가 자신들을 사지로 내몰았던 인물의 총장 컴백 소식을 미리 알고 일종의 방어 액션을 사전에 취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게다가 이상국 신임 총장은 한때 정치권 비리와 연루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됐던 경력이 있다. 나중에 무혐의 처리가 되긴 했지만, 워낙 알려진 사건이라 일반 팬들조차 도덕성 문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고의 실무형 총장이란 평가를 듣고 있지만, 한편으론 향후 갈 길이 평탄치 않을 것이란 측면에서 이상국 신임 총장에게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진구 스포츠라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