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공식일정은 ‘뒷전’, 바다낚시 즐겨 ‘물의’
최근 건설현장 방문 및 워크숍 명목으로 충남 보령으로 떠났던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공식 일정과 무관하게 바다낚시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청 소속 공무원이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달 9일 세종시의회와 시민단체등에 따르면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6명은 집행부 및 의회사무처 직원 등과 함께 지난 3일 충남 보령지역 현장 방문 및 워크숍을 가졌다.
당초 홍성지역 김좌진 장군 생가지 방문과 보령~태안 연결도로 건설현장등을 견학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의원들이 일정을 준수하지 않고 오전부터 보령 앞바다에서 바다낚시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접한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현장 방문 및 워크숍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외유성 일정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해당 의원들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엄정하고 투명하게 집행돼야 할 시민의 혈세가 공적인 업무와 무관하게 낭비됐다”면서 세종시의회는 경위를 분명하게 밝히고 시민에게 사과할 것으로 요구했다.
바다낚시 물의에 이어 세종시는 최근 자체 감사를 벌여 여직원을 성추행한 A(48)씨를 타 부서로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세종시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부산으로 선진지 견학 출장을 다녀오던 중 KTX 열차 옆자리에 동승했던 동료 B씨(여)의 신체 부위를 수차례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시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으며, 시는 A씨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여 대기발령 조치를 한데 이어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세종시의 이같은 일련의 사건은 세종시 경제발전의 중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명학일반산업단지 준공식의 축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악재로 지적되고 있다.
세종시는 9일 연동면 명학리 산단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명학일반산업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명학산단은 전자, 자동차부품, 특장차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갖춘 미래의 먹거리”라며 “산단에 기업들이 모두 입주해 본격 가동되면 38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연간 2300억 원의 생산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명학산단 조성 사업은 지난 2012년 7월 공사에 들어가 3년 10개월 만에 완료됐다. 총사업비 1782억원을 투입해 83만 8842㎡(25만 4000평) 부지에 산업시설(68%), 지원시설(0.6%), 공공시설(31.4%) 등이 들어섰다. 명학산단은 100% 분양됐고 모두 35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 한 주민은 “지역에서 발생한 잇달은 ‘추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특히 세종시 경제에 큰 역할이 기대되는 명학일반산업단지 준공식 즈음에 이같은 사건이 발생해 모처럼의 축제분위기를 망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kym@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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