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의 매니저는 그 기사를 쓴 기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한다.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그 기사에 등장하는 ‘이천수의 측근’이 누군지는 묻지 않겠지만 그 사람이 축구계 관계자냐, 아니면 연예계 쪽이냐고 물었단다. 그 기자는 그조차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고, 이천수의 매니저가 기사가 전혀 사실이 아닌데 도대체 지금 그런 기사를 쓴 이유가 뭐냐고 묻자 그럼 기사를 내리겠다고 답했다는 것.
그 기사로 인해 포털사이트에선 이천수와 장미인애가 순간 검색어 1위를 내달렸다. 광양에서 훈련 중이던 이천수가 펄펄 뛰었다. 왜 조용히 훈련만 하고 있는 선수에게 돌을 던지느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자신과 관련된 열애설이 뜨면 그게 사실인지, 낚시성 기사인지에 상관없이 안티 팬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천수로선 크게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그런 기사를 쓴 기자와 신문사를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재미있는 것은 장미인애 측의 반응. 기자들의 확인 전화에 ‘사귄 적도 없는데 무슨 열애설이냐’고 대답했던 것. 사귀었는지 그냥 한두 번 만났는지는 두 사람만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왜 지금, 갑자기, 새삼스럽게 재탕 기사가 나왔는지 그게 궁금할 따름이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