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9년 동안 표류하던 서산 간월도 관광지 분양에 대한 열기가 최근 달아오르고 있다.
간월도관광지 조성사업은 지난 2003년 8월 승인받아 총 14만 3692㎡ 부지에 공공시설과 해수워터파크, 삼림욕장 등의 관광휴양용지와 함께 숙박시설(3필지), 상가시설(25필지) 등을 조성하고 2009년 말에 공사를 완료했다.
이후 서산시는 민간위탁 분양과 함께 법인 및 한중기업교류협회, 중국 투자자 대상 설명회 개최 등 간월도 관광지 분양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와 인근에 안면 리솜오션캐슬과 덕산스파캐슬 등의 휴양숙박시설이 위치해 있어 2007년 초기 분양된 5필지 이후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서산버드랜드를 비롯해 태안군의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됨에 따라 그 중간에 위치한 간월도에 대한 매력이 재조명돼 관심이 높자 최근 지역주민이 분양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9년 만에 분양이 성사된 것이며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는 현지인이 취득했다는 점에서 추후 분양열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또 다른 분양에 대한 문의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외지 문의자 대부분은 베이비부머 세대로 삶의 후반기를 다시 한번 계획하는 은퇴자들이다.
특히 안면도와 보령을 잇는 대교가 건설되고 대규모 관광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좋고 유채꽃이 만발한 자연경관으로 작은 제주도라 불리우는 간월도에 대한 매력이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또한 간월도 바다음식 축제, 빅필드 락 페스티벌 등의 다채로운 행사와 꽃게, 우럭, 주꾸미, 어리굴젓 등 풍성한 제철 해산물도 투자를 재촉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진상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최근 간월도 관광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 기쁘다”며 “철새들의 낙원인 천수만과 무학대사의 일화가 담긴 간월암을 스토리텔링화 해 간월도를 간월암와 서산버드랜드를 연계한 생태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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