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의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눈에 띄는 신인이 없다는 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뚜렷한 신인왕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야구 관계자들은 두산의 이용찬과 홍상삼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고 있다. 9승을 기록하며 류현진 한기주 장원삼에 이어 3년 만의 두 자리 승수 신인왕 탄생이 유력해 보였던 홍상삼은 지난 8월 4일 롯데전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지독한 아홉수에 걸려있다. 롯데 앳킨스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찬도 강력한 신인왕 후보지만 4.35의 높은 평균자책점이 걸린다. 평균자책 1.98에 15홀드를 기록한 두산 고창성도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올 시즌 투구 이닝이 70여 이닝에 불과하다. 올스타전 MVP로 뽑힌 KIA 안치홍은 14홈런을 기록했는데 타율이 0.233로 낮아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결국 이들이 포스트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
설문조사에 응한 시민들은 예상외로 KIA 안치홍(42%)에게 가장 많은 표를 몰아줬다. 그 뒤를 홍상삼 이용찬이 쫓고 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한 20대 대학생은 “올스타전에서 그랬듯이 안치홍 선수가 큰 경기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다면 신인왕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산 신인 3인방에 안치홍 선수가 다소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과연 누가 그를 올스타전 MVP로 예상했겠느냐”며 강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