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 이하 ‘영진위’)는 부산촬영소(글로벌 영상인프라)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2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체결했다. <사진>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함께 참여했으며, 상호간 행정절차 이행과 사업부지 제공 등 필요사항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최근 한국영화 제작규모의 대형화와 해외영화의 국내 로케이션 촬영이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대규모 블록버스터 영화를 소화할만한 촬영 인프라가 부족해 국내 제작사들은 영화제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 영화촬영 스튜디오는 대부분 1,650㎡(약 500평) 미만의 중소 규모로, 최근 제작되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최소 5,000㎡(약 1,500평) 이상 규모의 특수효과촬영 및 디지털 후반작업이 가능한 대형 스튜디오가 필요한 실정이다.
부산촬영소 건립은 올해 5월 지역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진위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총 660억원을 투입하여 실내 촬영스튜디오 2개동(대형 1,700평, 중형 500평 규모) 등과 아트워크 등 제작지원시설, 첨단 후반작업시설 등을 부산시 기장군 도예촌 일원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촬영소 건립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촬영 인프라가 조성되면, 국내 영화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촬영 현장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 상품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은 기존에 구축된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 등 영상인프라 자원과 연계하여 산업, 체험, 관광이 융합되는 영상문화중심도서로서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부산촬영소 건립으로 국내 영화제작 및 인프라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고 해외 영화의 국내촬영을 적극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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