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원 作 ‘동갑네’ (사진=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대구문화예술회관(이하 대구문예회관)이 1938년 동년생인 신지식, 서규원, 김익수 등 원로작가 세 분을 초대하는 ‘원로작가 회고전’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대구문예회관 1~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대구문예회관에 따르면 이 전시는 원로, 청년, 중견으로 세대별 지역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만든 ‘DAC 작가시리즈’ 첫 번째 기획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김익수, 신지식 선생은 지방 미술대학이 설립이 왕성하던 때에 각각 영남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예술 교육의 방향과 체계를 세워나갔다. 또 서규원 선생은 대구사진가협회와 예총 등 예술인 단체 운영에 기여한 바 있다.
김익수 선생은 학창시절부터 인체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이후 회화에서 입체 조소작업으로 연구를 이어나갔다. 조각 작업 초기에는 재료연구를 했으며 1980년대초에는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억압된 형상으로 작품에 표현했다. 또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여명 시리즈’ 등 희망과 기원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고 있다.
신지식 作 ‘문라이트 소나타 인 콜로라도 록키’ (사진=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신지식 선생은 응용미술을 전공해 계명대학교에서 인재를 양성했으며 예술 행정가로서 미술협회와 대학행정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고 대구문예회관은 설명했다. 그는 1977년에는 경북도전에 판화분과를 만들어 판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노력했다. 그의 판화는 기하학적인 조직성과 구성미가 특징적이다.
마지막으로 서규원 선생은 어린 시절 미군의 사진을 보여 사진에 관심을 가졌고, 직장생활 중에 매일신문사 사진부장 신현국 선생을 만나 사진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생활 사진, ‘양’과 ‘학’ 시리즈로 각종 국내외 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으며, 작품 대부분에서는 고향이나 삶을 주제로 그리움이나 생의 아름다움을 탐색했다.
각 작가별로 작품은 30점 내외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초대전의 개막식은 오는 29일 오후 6시 대구문예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 중에는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에 도슨트의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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