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예술가의 집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문화재단 대표와 직원간 폭력사태와 설문조사 조작 등의 추문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시는‘예술가의집 명칭변경 설문조사 조작의혹’과‘제주 행사 참석자 폭행사건’과 관련해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대전문화재단에 대해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예술가의 집 명칭변경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대전문화재단 일부 직원들이 특정의견으로 설문참여를 유도 및 독려한 사실을 규명했다.
대전문화재단 직원 A씨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담당 팀장 B씨의 지시에 의해 7월 1일, 재단 직원 33명에게 명칭변경 반대의견으로 설문 참여 및 중복 참여를 유도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실제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9일까지는 설문조사에 중복참여가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B팀장은 본인이 지휘자로 있는 합창 단원에게 명칭변경 반대의견으로 설문에 참여토록 독려했다.
재단 C팀장으로부터 A직원의 메시지 발송 사실을 보고 받은 대표이사도 설문의혹을 인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C팀장의 경우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예술가의 집’명칭이 특정인들만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고, 명칭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시 문화예술과에서는 예술가의 집 명칭변경 설문조사에 대하여 특정의견으로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도록 문화재단에 지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는 지난해 8월 3일 ‘대전예술가의 집 명칭변경 설문조사 신뢰성 의문’이라는 언론보도 사실을 대전문화재단에 확인한 결과 설문중복참여의 개연성을 확인하고도 이에 대한 진위파악 및 검토를 하지 않는 등 대전문화재단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것이 확인되었다.
또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 라마다함덕호텔에서 개최된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창립 총회에 참석한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와 D팀장은 20일 공식일정을 마치고 같은 날 밤 11시경 3차의 술자리에서 술이 만취된 상태로 D팀장이 대표이사의 얼굴을 가격하고 고성을 지르며 몸싸움을 벌인 것도 사실로 밝혀졌다.
대전시 감사관실은 예술가의 집 명칭변경 설문조사를 공정하게 집행하지 못하고 공적인 행사에 참석하여 물의를 일으킨 대전문화재단 임·직원들과 이에 대한 지도 ․ 감독을 소홀히 한 시 문화예술과 직원들을 문책하고, 대전문화재단 임·직원들의 해이해진 기강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도록 시 문화예술과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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