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권동일 신임 원장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뒷말이 무성했던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원장직에 권동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과기연) 전임 이사가 앉았다. 과기연은 표준연 원장선임에 책임이 있는 상급기관이다.
과기연은 22일 신임 표준연 원장에 권동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권 신임 원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정책보좌관을 역임했으며 2012년 대선당시 새누리당의 국민행복추진위원단에 참여했다. 이후 권 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1,2기 과학기술자문회의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제7대 한국법과학회 회장에 선임됐다.
그동안 과기연은 표준연 원장선임을 위해 2차례나 공모에 나섰으나 번번히 과기연 이사회의 최종결정에 막혀 선임에 실패했다. 권 신임 원장은 1,2차 원장공모 당시 과기연 이사로서 원장 선임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김경중 표준연 노조위원장은 권 원장의 취임에 대해 “흔쾌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다. 수많은 견제에도 과기연은 요지부동이었다. 인사권을 가진 기관이 이렇게 하니 어쩔 수 없다”며 “앞으로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동일 신임 원장은 23일 가진 취임식에서 “선배들이 이룩해 놓은 명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노력해 자랑스러운 연구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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