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30일 하나은행 코오롱 LPGA 챔피언십에 참가한 신지애. 로이터/뉴시스 | ||
2009년 새로운 한국의 골프여제로 등극한 신지애(22)는 남자친구와 결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신지애는 올 초만 해도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또렷하게 “2년 정도 사귄 동갑내기 대학생 골프선수가 남자친구”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서 각종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같은 질문에 “친구는 많죠”라든가, 혹은 “죄송하지만 남자친구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확실히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이에 신지애의 부친인 신재섭 목사(49)는 최근 “2009시즌 중반인 지난 6월께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그로 인해 슬럼프에 시달릴 정도로 샷 감각이 떨어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지애는 6월 이후 한 라운드에서 4~5오버파를 치는 보기 드문 난조를 자주 보였고, 9월 캐나다여자오픈 때까지 샷 감각이 뚝 떨어진 바 있다.
신지애의 남자친구는 1년 반 전, 다른 선수들은 물론 미디어들까지 포진해 있는 한 국내 대회의 연습그린 옆에서 조용히 신지애의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다. 언론만 몰랐을 뿐 신지애의 지인들은 ‘남친’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심지어 신지애는 가까운 선배들에게 남친을 인사시키기도 했다. 신지애의 이 남친은 보통 체격에 아주 착한 인상을 풍기는 골프선수였다. 신지애의 한 선배는 이 남친에게 “우리 (신)지애에게 잘 해! 잘못해서 지애 눈에서 눈물이 나면 가만히 안 둘 거야”라고 애교 섞인 협박을 하기도 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마인드컨트롤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신지애지만 지난 여름 실연을 겪을 때 부친에게 “잠깐, 대회 출전을 접고 한국에 다녀오면 안 될까요?”라고 물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미LPGA 투어의 한 에이전트는 “신지애는 2009년이 루키로 남친과의 이별을 처음 겪었겠지만 사실 한국에 남친이 있는 선수들은 투어생활로 인해 헤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대회 출전과 시차 등으로 인해 전화통화로는 애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 태평양 열애 성공 케이스 김주연(왼쪽)과 장정. 아래 사진은 결혼까지 골인한 김주연과 프로골퍼 이배규 부부. | ||
참고로 지난 여름 한 연예인과 염문설이 터진 A 선수는 한국에 따로 남자친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캔들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또 올 시즌 다시 한국으로 컴백한 것도 남자친구와 관련이 있다는 후문이다.
미국에 남자친구가 있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영원한 골프여왕’ 박세리(33)의 경우 재미교포인 토미 김(34) 씨가 연인인 것으로 <일요신문>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다. 박세리의 집이 올랜도(플로리다주)와 팜스프링스(캘리포니아주)에 있고, 토미 김 씨는 LA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자주 만나기는 쉽지 않지만 토미 김 씨가 LPGA대회 현장으로 가 박세리를 응원하기도 하고, 박세리가 LA에 들렀을 때 만나는 등 ‘태평양 연인’들보다는 상황이 좀 더 낫다. 참고로 2009년 박세리 부모의 반대로 인해 둘이 헤어졌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최근 <일요신문>이 확인한 결과 여전히 좋은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골프천재‘ 미셸 위(21)는 2008년 3월 미국언론에 의해 당시 같은 스탠퍼드대학의 농구선수인 로빈 로페스(22)와 사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같은 운동선수에 그리고 183cm인 미셸 위와 꼭 ‘어울리는’ 214cm의 장신 남자친구여서 큰 화제를 모았다. 둘이 다정히 앉아 수업을 듣는 사진까지 공개돼 큰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미셸 위 스스로 “그저 친한 친구 그 이상은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고, 최근 <일요신문>이 미LPGA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한국식의 남친’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통은 “미국대학에서는 남녀가 함께 허물없이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같은 운동선수라고 하면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한국식으로 열애 운운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내가 알기로는 언론이 오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박세리(왼쪽)와 남자친구인 재미교포 토미 김 씨. | ||
참고로 미국선수들의 경우에도 골프에 전념하는 까닭에 의외로 연인을 만들 기회가 많지 않다. 그렇다 보니 에이전트나, 캐디 등 투어 내의 남자와 열애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두 번째 결혼 상대로 4세 연하의 골프 에이전트 마이크 매기와 결혼했고, ‘열혈소녀’로 유명한 모건 프리셀도 골프 매니지먼트 일을 하는 남친을 두고 있다. 또 캐디와 열애를 하는 경우는 아주 많은데 대부분 본인들이 부인하고, 물증이 없는 까닭에 소문만 무성하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