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촐만 한독상의회장(좌), 진영환 대구상의회장(우). 사진=대구상의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 한국독일협회는 공동으로 23일 상의 10층 대회의실에서 한독상공회의소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사무총장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강연에 앞서 촐만 사무총장은 “한국과 독일은 전쟁과 분단을 겪었지만 민주주의와 산업화, 높은 교육수준, 혁신을 통해 국가를 재건한 공통점을 가진 오랜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다” 며 애정을 나타냈다.
촐만 총장은 강연에서 “독일은 이미 과거부터 오랜 기간 저성장을 겪어 왔지만, 저성장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한국은 2.6% 성장을 위기라고 인식하는 반면, 독일은 1.6% 성장에도 행복해 한다”며 저성장에 대한 해석이 다른 점을 강조했다.
또 “뉴-노멀 시대는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으로 대체되는 것이며, 이런 혁신적인 변화는 꼭 GDP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독일경제가 저성장 속에서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견고한 산업기반, 국제지향성, 다수의 강소기업, 혁신에의 집중, 히든챔피언, 고용시장 여건 등을 꼽으며, 그 중에서도 강소기업의 역할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촐만 총장은 “독일의 강소기업은 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가업 형태가 많은데 창의적 사고를 지닌 오너가 단기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해 여러 세대에 걸쳐 회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또 ”이들 기업은 독일 전역에 분산돼 있으면서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열린 바바라 촐만 한독상의 사무총장 초청특강에서 참석자들이 대구상의 10층 대회의실 120석 자리를 가득 채웠다. 사진=대구상의 제공
이와 함께 촐만 총장은 강연에서 ‘쉽고 명쾌한 법, 최소화된 관료제도, 중소기업 중심의 지원체계’ 등 정부의 역할에 대한 조언과 독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하이테크 산업 육성전략’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했다.
외국인으로서 바라본 한국에 대한 인상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한국은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나라이다“며, ”미래가 가져다 줄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꼭 다음 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며, 독일은 한국의 영원한 친구이자 파트너가 될 것이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에는 참석자들이 120석 자리를 가득 채워 촐만 총장의 특강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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