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6기 2주년 기자설명회를 개최, 앞으로 2년의 시정운영 방향을 `시민행복 더하기, 인천 주권 시대 열기`로 선언했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6기 지난 2년은 `빚은 줄이고, 문제는 풀고, 희망은 열기`에 집중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했고 그 결과 재정건전화와 오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의 2년은 현재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행복 더하기, 인천 주권시대 열기’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시장이 첫 번째 제시한 핵심과제는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주권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는 시민의 행복이 정책과 예산의 최우선 가치라는 원칙을 천명한 것으로 인천의 복지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인천형 복지모델’마련과 복지·문화·체육·환경 등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곳에 재정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노인 일자리사업 확대, 국공립·인천형 어린이집 확대, 장애인 가정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우선된다. 또한 일자리를 위해 국내외 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지역인재가 고용되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국립해양박물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 등 300만 인천의 위상에 걸맞은 공공기관과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편의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인천중심의 교통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인천발 KTX, 인천-서울간의 GTX, 7호선 청라 연장 등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촘촘히 연계된 인천중심의 철도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발 KTX사업은 고속철도 이용이 불편했던 인천 시민에게 획기적인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GTX는 지난 6월 17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인천은 KTX와 GTX를 통해 인천이 중심이 되는 교통망을 확보하고 7호선의 청라 연장 등을 통해 인천의 균형적 발전을 달성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을 남북으로 완전히 갈라놓던 경인고속도로를 50년 만에 시민품으로 돌리고 도화IC ~ 문학IC 연결, 서창~장수~계양 지·정체 개선사업 등 남북 도로망을 확충해 시민들이 인천 전역을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 번째 핵심과제는 ‘해양문명도시 인천의 해양주권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2025년까지 2조 3천억원을 투입해 섬으로의 접근성과 도서민의 정주여건 등을 개선함으로써 168개의 보석 같은 섬의 가치를 극대화 한다.
이와 함께 아암물류단지와 영종도, 청라지구 등 10곳의 해안 철책 33.4㎞를 걷어내고 인천개항창조도시 사업과 연계한 인천 내항 재개발 및 친수공간 조성사업, 마리나 항만 확충 등을 통해 인천이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서해5도의 안전과 수산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인천의 바다,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데 함께 할 계획이다.
네 번째 핵심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주권을 정상화 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인천의 권리를 찾고 대체매립지 확보, 주변지역 환경개선, 복합엔터테인먼트 쇼핑몰 건립 등을 통해 그 혜택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 GCF 본부도시로 인천 시민들이 맑은 숨을 쉴 수 있는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하에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3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개발과정에서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한다.
끝으로 인천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재정문제는 반드시 해결해 인천을 재정 정상단체로 바로 세우고 역사적인 과제들은 현장에서 ‘소통과 협치’로 풀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유정복 시장은 “시정의 중심은 언제나 시민이다. 인천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일하겠다”면서 “특히 지역 국회의원과 시·군·구 전체가 참여하는 지역발전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다양한 시민 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시민사회소통네트워크 등을 확대해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데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민선6기 지난 2년의 주요변화와 성과를 핵심사업 위주로 설명했다.
먼저 재정분야에서 부채가 13조원대에서 11조원대로 약 2조원이 감축되고 2016년 정부지원금은 역대 최대인 2조 8,501억원을 확보해 위태롭던 재정문제는 이제 건전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인천발 KTX는 2016년도에 기본계획 용역비 70억원이 반영돼 이미 시작됐고 GTX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 국토부와 이관 협약식을 체결한 경인고속도로에 대한 관리권도 인천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원도심 사업도 뉴스테이라는 정책을 인천에 창의적으로 접목시킴으로써 청약, 정책, 지역개발 이라는 성과를 냈고 2015년 9월 착공한 도화 뉴스테이(국내 1호)의 성공에 힘입어 청천2구역과 십정2구역, 송림초교 주변 원도심 개발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자랑스러운 인천을 만들기 위한 인천 가치재창조 사업이 시작됐다. 인천의 정신적 상징인 문학산 정상부가 개방돼 5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개항장 일대를 문화와 관광이 융합되는 창조모델도시로 발전시키는 인천개항창조도시 프로젝트도 국토부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선정돼 약 6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리고 ‘인-차이나(In-china)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단일 최대 관광객인 아오란 그룹의 6,000명이 방문했고 인차이나 포럼(INCHINA FORUM·ICF) 출범과 제1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인천에서 개최(6.7~9) 하기도 했다.
인천병무지청·금융감독원 인천지원·인천가정법원 등이 개원했으며 국립문화시설이 단 한곳도 없었던 인천에 국비 약 1천억원이 투입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2020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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