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타 감독은 추신수의 올시즌 포지션에 대해 “올해는 추신수를 우익수, 좌익수로 오락가락하게 하지 않을 계획이다”면서 “우익수만 맡을 것이고 타순은 3번을 맡게 될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그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추신수가 우익수를 볼 때 더 좋은 플레이가 나왔고 추신수야말로 우리 팀의 키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의 중견수, 그래디 사이즈모어만큼 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의 병역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추신수가 병역의 의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 그는 인디언스의 선수이며 2010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추신수한테는 시즌에만 포커스를 맞추라고 권유했다.”
악타 감독은 지난해 말 구단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추신수가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서 악타 감독은 진심으로 사과를 표명했다.
“그것은 명백히 나의 실수였다.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한 말이었고 무엇보다 추신수에게 가장 많이 미안했다. 나중에 그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고 그도 쿨하게 받아들였다.”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도 악타 감독은 잘 알고 있었다.
“나 역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며 WBC대회의 열렬한 팬이다. 한 선수가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난 지금까지 대표팀 합류를 반대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대표팀 합류 여부는 추신수가 결정할 것이고, 난 그의 결정을 존중할 생각이다.”
끝으로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야구 선수 이전에 인격적으로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 한국 팬들이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될 만큼 추신수는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애리조나=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