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더 이상 우리 학생들을 ‘야자’라는 비교육적인 틀 속에 가두지 않겠다”며 임기 후반기 2년의 과제로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야간자율학습 폐지에 대해 “미래는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이 혁명적인 시대 즉 ‘알파고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학생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자신의 창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꿈과 미래를 준비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야자’를 대체하도록 하겠다”며 (가칭)예비대학 교육과정을 하나의 예로 들었다. 예비대학 교육과정은 대학들과 연계해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와 관심분야를 스스로 찾고 자신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그는 “학습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초중고의 학습량 적정화를 추진하겠다”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육부가 함께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하여 학습량 적정화, 주5일 수업체제에 맞는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감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와 관련, ”자유학기제를 2개 학기로 확대한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실시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자기 주도적 미래 역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학생들이 자기의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맞춤형으로 배울 수 있도록 고등학교 자유수강제를 도입하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주문형 강좌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지속적인 혁신교육 추진과 경기교육 주민참여협의회 활성화를 후반기 과제로 내걸었다.
그는 혁신교육 추진에 대해 ”우리 학생들이 삶의 주체가 되어 미래를 살아갈 공감과 협력의 역량을 준비하는 혁신교육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이라며 ”앞으로 경기교육의 중심에 학생과 현장을 기초로 혁신교육과 혁신학교가 미래교육과 미래학교로 발전해 갈 수 있는 초석을 확실하게 다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주민참여협의회 활성화에 대해선 ”하반기에도 다양한 형태로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기교육 주민참여협의회를 통해 현장중심 경기 혁신교육,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 정책기조를 강화하고 나아가 꿈의 학교, 교육협동조합, 교육자원봉사센터 등 마을교육 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그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에 역점을 두고, 학교 민주주의, 안전한 학교를 추구하면서 교육재정 문제의 근본적 해결 등에 주력했다“며 ”9시 등교, 혁신공감학교, 마을교육공동체와 꿈의 학교 등을 통해 학교문화를 변화하고자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9시 등교를 시행하면서 맞벌이 부부들의 어려움에 대한 충분한 대비 부족, 상벌점제의 폐지에 따른 문제점, 구조개혁의 결정과정에서의 연구부족, 학교민주주의지수 등 새로운 정책의 충분한 사전 이해를 만들어 가는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희생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기억’하고 ‘꿈과 희망’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세월호의 진실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희생자들과 유가족의 한을 풀어 낼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