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개선하고 다문화가족의 참여기회 확대와 도민 화합의 장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노래자랑은 도내 다문화가족들과 도민들에게 좀더 많은 참여 및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3개 권역(북부, 동부, 서부)에 걸쳐 분산 개최한다.
안동에서 열린 이번 노래자랑은 경북 북부권역 노래자랑이다. 대상은 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이다.
참가자들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중국, 일본 등의 결혼이민여성이 많았다. 초등학교 원어민 강사나 통번역사, 부녀회장 등도 눈에 띄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30여팀이 참여해 치열한 예심의 관문을 통과한 12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비록 한국말은 익숙하지 못했지만 출신 국가의 고유의상을 입거나 현란한 춤솜씨를 보여주는 등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재능을 뽐내며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부부나 자녀가 함께 출연해 끈끈한 가족애도 자랑하기도 했다.
이날 노래자랑에는 800여석의 객석을 꽉 채운 가운데 ‘안동역에서’를 히트쳐 전국에 안동을 알린 가수 진성과 김종환, 박주희, 오로라 등의 인기가수 축하공연도 성황리에 펼쳐졌다.
‘우리사랑 이대로’를 부른 청송군의 파트로시니오씨(필리핀) 부부가 금상의 영예를 안아 상금과 함께 가수 인증서를 받았다.
한편, 이달 23일에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 경주, 영천, 경산, 영덕, 청도, 울릉의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동부권역 다문화가족 노래자랑이 열린 예정이다. 오는 9월3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는 김천, 구미, 상주, 군위, 고령, 성주, 칠곡 지역민들을 대상, 서부권역 다문화가족 노래자랑이 열린다.
예선은 포항은 이달 15일, 구미는 다음달 26일 각각 오후 2시에 열린다. 참가를 희망하는 도내 다문화가족은 시·군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신청하면 되고, 본선만 진출해도 푸짐한 상금이 보장된다. 대상,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의 시상이 기다리고 있다.
도 김현기 행정부지사는 “다문화가족은 우리와 함께할 이웃이므로 경북도는 도민들과 함께 문화활동을 통해 다양성이 인정되고 존중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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