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이 21일 민선 6기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채무제로 기틀마련...빚 90% 이상 줄여
정 시장의 가장 큰 실적은 취임 당시 8000억원에 달했던 용인시의 빚을 90% 이상 줄인 것이다. 도시공사 빚은 최근 모두 갚아 이미 채무제로를 선언했다. 지방채는 내년초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 이에 용인시는 건전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예산을 긴축운용하며 저비용 고효율의 시민생활공감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전국 채무 1위, 방만한 재정운용의 대표 지자체라는 불명예를 말끔히 씻겠다는 각오다.
취임 당시 한 곳도 없던 산업단지가 현재는 14곳에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단지 면적은 88만㎡로 직.간접적인 기업투자 효과가 4조원에 달한다. 특히 오랫동안 중단됐던 공공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밸리가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자리에 사전 입주협약을 체결한 업체는 76개로 분양이 거의 마무리됐다. 정 시장이 기업유치를 위해 발로 뛰며 세일즈 행정을 펼쳤기 때문이란 게 용인시 측의 설명이다. 용인시는 산업단지를 2018년까지 모두 22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세일즈에도 나서 미국과 독일에서 5억 달러에 달하는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임기 내 6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뛰겠다는 게 정 시장의 의지다.
◇안전도시 조성...재난관리 실태점검 우수기관 선정
용인시는 지난해 국민안전처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2년 연속 재난관리 실태점검 우수기관에 선정된 것. 당시 국민안전처는 화재, 교통,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 자연재해 등 7개 분야에 안전지수를 평가했는데 3개 분야에서 1등급, 4개 분야에서 2등급을 받아 종합점수 1위를 차지했다. 용인시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방범, 재난, 교통 통합시스템인 U-City 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하고, 방범 CCTV를 대폭 늘려왔다. 여성을 위해 안심귀가 동행서비스를 펼치고, 용인앱택시를 도입해 여성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돕고 있다. 앞으로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CCTV를 확대 설치하고, 시민의 재난안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늘릴 계획이다. 정 시장은 안전도시 1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규제개혁 대통령상 수상
용인시는 지난해 정부의 규제개혁 평가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올해도 행정자치부장관상과 경기도로부터 규제개혁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용인시는 그동안 전국 최초로 각 구청마다 인허가 전담창구를 개설해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하고,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불합리한 규제를 대폭 폐지해왔다. 개발행위허가 기준을 완화해 기업들의 공장 신증설과 산업단지 조성에 도움을 줬다. 건축허가, 개발행위, 산지농지 전용허가 등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기업투자를 활성화했다. 특히 정 시장은 기업현장간담회를 정례화해 투자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와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용인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출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SOS‘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각종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중소기업의 마케팅 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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