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6일 상반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분석해 내놓았다.
그 결과 2012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던 2차 사고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장차량으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공에 따르면 올 3월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내에서 19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던 버스가 고장으로 2차로와 갓길에 걸쳐 정차해 있다가 후속하던 화물차에 추돌돼 탑승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타이어 파손으로 3차로에 정차한 대형 화물차를 후속하던 소형 화물차가 추돌,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공 관계자는 “안타까운 것은 사고들 모두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의 운전자가 차량을 갓길로 이동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본선에 정차함으로써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2차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행동요령’에 따라 안전조치 후 신속히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 또는 고장 시에는 반드시 갓길 등 안전지대로 차량을 이동시킨 후 안전삼각대 설치 등 안전조치를 하고 탑승자는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야간의 경우 후속차량이 원거리에서도 전방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자동차 긴급신호용 불꽃신호기’(고속도로 휴게소 하이숍 판매) 설치가 필요하다.
대피 후에는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한편, 도로공사는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차량을 무료로 견인해 주는 ‘2504 긴급견인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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