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일신해운 5만톤(DWT)급 고부가 벌크선 1척 건조계약 체결 모습.
[울산=일요신문] 강성태 기자=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국내 제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 개발로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산업 간의 모범적인 윈-윈(win-win)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현대미포조선(대표 강환구)은 지난 6월 중순 국내 중견 선사인 일신해운과 5만톤(DWT)급 고부가 벌크선 1척에 대해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벌크선은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선가도 낮아 국내 조선소보다는 중국 등 후발조선국에서 건조되고 있는 선종이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의 경우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과 함께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High Manganese Steel)’ 재질의 LNG연료탱크가 탑재되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선박은 벙커C유와 LN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이 탑재되며, 선주사의 필요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의 대기 오염방지 3차 규제(IMO Tier III)를 충족하기 위한 별도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EGR)을 향후 쉽게 추가 장착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반 조건들을 완비할 계획이다.
추진연료 중 하나인 LNG를 저장하는 탱크의 경우, POSCO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으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 조선업계 및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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