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의 개체별 특성을 고려한 과학적 훈련 프로그램을 정립하기 위해 말 운동생리 전문가 히라가 아츠시(일본, 58세)를 초빙해 특강을 7,8월에 개최한다. 어어 9일(토)부터는 2개월 간 국내 최초 말 마사지사인 정설희(37세) 씨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마의 전반적인 능력향상을 꾀할 예정이다.
이전에도 경주마 관리와 경주기록 개선을 위한 노력이 있어 왔지만, 이번 전문가 초빙은 그 방식이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존에는 경주마의 기록향상을 위해서 ‘메니피’ ‘비카’ ‘오피서’ ‘엑톤파크’ 등 우수 씨수말과 씨암말을 경마 선진국에서 들여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7월부터 실시하는 말 운동생리 전문가 초빙교육과 말 마사지사 지원은 기존에 한국마사회가 진행했던 선천적 개량뿐만 아니라 후천적 경주능력 개량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일본 경마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조교사 ‘이케에 야스오’가 특강을 통해 과학적 경주마 훈련방법 전파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말 운동생리 전문가 초빙에 공을 들여왔다. 7월과 8월 각각 한차례씩 한국을 방문하는 히라가 아츠시는 1985년부터 일본 중앙 경마회에 입사, 약 30여 년간 말 운동생리를 연구한 베테랑 수의사다. 7월 1차 방문 시에는 경주마 운동생리학 전반에 걸친 강의와 말 관계자 간담회, 조별 컨설팅 등을 실시하며, 오는 8월 2차 방문 시에는 부산경남 경주마에 적합한 운동생리학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말 전문 마사지사 활동 지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경주 출전 및 훈련 시 전신 근육을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경주마의 경우, 근육의 긴장력 유지 및 피로 회복을 위해 주기적인 마사지는 필수적이나, 현재 국내여건상 개별적으로 전문 말 마사지법을 배우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시행체 차원에서 경마선진국 연수를 통한 말 전문 마사지사를 양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7월부터 약 2개월 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지원을 받을 말 마사지사 정설희 씨는 한국마사회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호주에서 말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을 획득했다. 향후 부경 최우수마 17마리의 전담 마사지사로 활동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렛츠런파크 서울 등 타지도 방문해 말마사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고중환 본부장은 “말 관리사 정설희 씨를 선발해 1년 간 호주에서 말 전문 마사지 과정 연수와 자격취득을 지원했다”며 “앞으로 말마사지 전문 관리사를 지속 양성할 뿐만 아니라 말 육성·훈련프로그램 개발·보급을 통해 말 조련 인프라를 확충, 경주마 개량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내 경주마와 외국 경주마와의 수준 차이를 좁혀 PART I에 입성과 최종적으로는 국제대회 우승마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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