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는 다양한 자재들과 생산지원도구를 사용하는데 그 위치가 분산되어 있을 경우, 필요한 자재를 찾고 이를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비된다.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한 척을 건조하는데 들어가는 철판 조각만 약 10만개로 선박 내부에 설치되는 각종 의장품(배관, 기계장비 등)까지 합치면 수백만 개에 달하는 자재와 도구가 여의도 1.5배 면적(460만㎡ / 140만평)인 옥포조선소를 오가며 생산 현장에 투입된다.
오래전부터 체계적인 자재 공급관리시스템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되어 이를 충족하기 위해 개발된 스마트 태그는 무선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조선소 내 물류 및 자재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스마트 태그는 생산 현장에 설치된 소형 모듈이 사물의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한 뒤 이를 자체 무선통신망을 통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어 필요한 자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쉽게 알 수 있는 방식이다.
개발을 담당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 측은 스마트 태그 모듈의 크기를 길이 5.5cm, 폭 4.4cm로 소형화해 이동과 설치를 용이하게 했고, 휴대용 전원공급 장치와 태양광 발전 방식을 적용해 반영구적 전원 공급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 정보시스템담당 서흥원 상무는 “이번 무전원 자재 위치관리 시스템 개발로 선박 납기일 준수는 물론 품질 향상으로 회사를 찾는 글로벌 선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기술 등의 첨단 IT 결합을 통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앞장서 회사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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