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인천항만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1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유창근사장과 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오른쪽부터 세 번째) 등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유창근)는 창립 11주년(7.11)을 맞아 8일 기념식을 갖고 인천항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항로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IPA는 이날 오전 사내 대강당에서 유창근 사장과 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정동활 인천항보안공사 사장, 박천주 인천항시설관리센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기념식은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해운업계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반영하면서도 의미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임직원 중심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IPA 유창근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해운업계의 장기 불황과 국적선사의 구조개편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일도 만만하게 보지 말고 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으는 ‘임사이구(臨事而懼)’의 자세를 강조했다.
특히 유 사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천명한 인천항의 비경쟁요소 해소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유사장은 연초에 합의를 이끌어낸 예·도선료 합리화, LCL 보세창고 확충, 인천신항 화물차주차장 운영, 24시간 항만운영서비스 도입 등에 대해 인천항의 물류흐름을 크게 개선하고 물류업계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한 좋은 사례로 꼽았다.
또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인천항 전자상거래 단지와 자동차물류 클러스터, 냉동냉장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 등 새 비즈니스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비핵심자산의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를 주문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강화된 청렴과 윤리의 잣대로 지역사회와 허물없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항 재개발 등 시민숙원사업을 원활히 추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유 사장은 영국의 EU탈퇴를 일컫는 ‘브렉시트’에서 차용한 용어인 ‘올덱시트(Oldexit)‘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시대적 발상과 사고, 타성에 젖은 관습과 일상적인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인천항을 창조경제의 발판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인천항은 신항 확충과 골든하버 개발 등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만으로도 물류와 관광측면에서 희망적이며 발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천이 해운항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사가 일정부분 역할을 해야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 인천신항 개장 효과로 컨테이너 물동량 238만 TEU를 처리한 인천항은 올 상반기동안 전년 대비 8.8% 증가한 123만 8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여객 또한 대형 크루즈선의 입항 증가와 메르스 극복 효과로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3% 늘어난 86만명이 인천항을 찾았다. 이에 대해 IPA는 인천항이 올해를 기점으로 물적, 인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인천시 규제개혁추진단 김종철, 흥아해운 이석률, 삼주유통 심재범, 한국수입육협회 이위형, 삼성미트통상 김 감, 농림축산검역본부 축산물위생검역과 임수희, 현대상선 박태욱,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사공우, 인천시 김용성, 인천세관 백미숙, 청소원 반장 전영기, 국회의원 안상수의원실 염준식, 인천중부경찰서 노영석 등 외부 관계자가 공로상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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