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총재 마주의 복색
올해 초부터 시행된 ‘마주복색제도’는 경주마에 기승하는 기수들이 기수 고유 복색이 아닌 경주마 마주의 복색을 착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한국마사회가 복색제도의 국제표준화를 도모하고, 개인 마주제도의 본질적인 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 5차 등록에 마주복색 제작을 승인받은 부경 마주는 김봉겸·한영희·임총재 등 3명이다. 이들은 각각 최소 5벌의 복색을 제작한다.
이 중 임총재 마주의 복색은 오는 22일 KNN배 오픈경주 때 개시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사실상 1993년 부로 한국경마는 단일마주제에서 벗어나 개인마주제로 전환이 됐다. 하지만 이미 자리 잡힌 기수복색 제도는 변화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경마의 중심이 경주마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라 기승자인 기수에게 쏠리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화를 꿈꾸는 현재의 시점에서 기수복색이라는 것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IFHA 회원 중 한국과 일본 지방경마, 단 두 곳에서만 기수복색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나라가 외국으로 진출할 경우, 혹은 외국 경마가 한국으로 진출할 경우 등을 모두 고려해봤을 때 마주복색 시행은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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