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로컬푸드 문제와 관련해 설명을 하고 있다.
[세종=일요신문] 김영만 기자 = 21일 열린 세종시 정례브리핑에서 로컬푸드를 두고 한바탕 설전이 벌어져 주목을 끌었다.
발단은 세종시가 도·농 직거래를 위해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와 관련, 이춘희 시장의 발언에 대해 한 지역매체 기자가 질의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이 시장은 이날 “행자부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지자체 평가에서 세종시가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며 “올 연말에 이에따른 인센티브를 받게 돼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로 브리핑을 열었다.
이어 “최근 농약검사 보도와 관련해 로컬푸드 매장은 보다 철저하게 농약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출하· 유통단계를 비롯해 현장 방문을 통해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하는등 안전 먹거리를 위해 출하전 방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실제로 최근 농산물 400여건중 162건을 검사한 결과,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며 인근 전북 완주가 12개 매장에서 1600여건을 검사한 것을 견줄시 단위당 검사는 세종시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시장은 대파,열무등 대부분의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쪽파의 경우 농약이 허용치를 넘어 유통을 금지시켰다고 힘줘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로컬푸드 매장과 관련, 총 투자금이 10억원으로 이중 4억8000만원을 시에서 출자했으며, 매장 건립비는 20억원으로 로컬푸드 운영회사로부터 매년 임대료로 3500만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고 있던 최근 로컬푸드 문제점을 보도했던 지역매체 기자는 농산물 농약 샘풀조사와 시기,부지 비용등을 들며 이 시장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매체의 그동안 보도에 마음이 상했는지 이 시장의 발언 수위가 갑자기 높아졌다.
“로컬푸드 매장에 수백억원이 들어갔다고 보도됐는데 무엇이 수백억원이 든 것이냐”고 되 물은뒤 “땅값 150억원,건축비 20억원,가공식품 설비에 12억원이 들어갔다”면서 수백억원의 의미를 따졌다.
그러자 지역매체 기자는 “출하전 단계등 농약검사와 관련한 문제점을 최근 보도를 통해 그 실태를 낱낱히 파 헤쳤다”며 시장의 발언을 맞받아 쳤다.
이어 로컬푸드 매장등과 관련해 몇가지 의문점을 들추며 이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후에도 질의 응답이 길어지며 날선 공방이 계속됐다.
보다 못한 세종시 대변인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는지 “질의 마이크를 회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지역매체 기자는 “마이크를 빼앗는 것은 소통을 않겠다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끝없는 공방이 계속되자 이 시장의 상기된 표정이 한동안 브리핑실을 감돌았다.
“농약이 검출되면 출하가 중단된다. 농산물 검사는 농산물품질관리소와 식약처에서 담당하고 있다. 과일 샘플 검사하는데 50일이 걸린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로컬푸드 매장설립에 20억원이 들었는데 수백억원이 들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
이 시장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로컬푸드와 관련한 자료는 담당부서에 공식적으로 요구해라.사실관계를 분명하게 해라”
다소 노기를 띈 듯한 이 시장의 말에서 평소와는 다른 이면을 볼수 있었다.
한 지역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시작된 질의 응답은 , 결국 이날 브리핑 주제들이 뒤로 밀리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세종시가 매주 목요일마다 개최하고 있는 정례브리핑은 시정의 모든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홍보하는 소중하고 뜻깊은 자리이다.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수 있는 그야말로 유일무이한 공개적인 자리이다.
출범 4년째을 맞은 세종시의 현주소와 이면을 볼수 있는 브리핑이었다. 아직도 설전의 여운이 가시질 않고 있다.
kym@ilyods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