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고등어구이 미세먼지와 관련한 환경부 발표 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안동간고등어 생산업체를 살리기 위해 민·관이 함께 팔을 걷어부쳤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 5월 가정에서 고등어와 삼겹살, 계란 프라이, 볶음밥 등을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발표하며, 조리시 환기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했었으나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오인되면서 생산업체 경영난으로 이어졌다.
환경부 발표 후 홈쇼핑 방송이 중단되고 백화점과 쇼핑몰 매장 등에서 매출이 폭락, 전년 비 온라인 50%, 오프라인은 40%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안동참간고등어 등 5개 업체가 휴업에 들어가면서 종사자들의 대량실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9년 브랜드 출시 후 18년째 전국 유통망을 갖춘 안동 대표특산물인 안동간고등어가 하루 아침에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안동시 공무원을 비롯해 상공회의소와 시민단체 등이 안동간고등어 살리기에 나섰다.
시는 우선 지역 기관·단체에 안동간고등어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또 전국적인 소비 촉진을 위해 경북도의 협조를 얻어 중단된 홈쇼핑 방송을 재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대구MBC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도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공직자도 나섰다.
시 공무원들은 1인 1손 이상 ‘안동간고등어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지인들에게 선물, 안전성도 알린다는 계획이다.
안동상의도 (사)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와 함께 대대적 판촉행사를 실시한다.
22일부터 낙동강변 둔치에서 ‘안동간고등어 국민생선 선포식’과 함께 판촉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안동시새마을부녀회와 외식업안동시지부 등 사회단체 회원들도 동참, 대형 고등어를 밥상에 올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국민생선임을 천명하는 ‘국민생선 선포식’을 갖는다.
또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를 절감시킬 수 있는 양면 프라이팬 등 주방기구를 소개하고 한식전문 요리사들이 ‘미세먼지 제로’ 생선구이 조리법도 알려준다.
간잽이들의 즉석 염장 시연과 함께 향토음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동간고등어 전통음식 요리 경연대회와 숯불구이 간고등어 무료시식회도 연다.
간고등어 안전성과 판촉을 위한 특별공연도 준비된다.
쌍둥이 남성듀엣인 K-pop가수 인엔추(IN&CHOO)가 이날 행사장을 찾아 게릴라 콘서트 형식의 자선 공연을 갖고 1년 간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에 나선다.
김문년 시 한방산업담당은 “고등어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이 미세먼지보다 훨씬 더 유익하고, 뇌건강과 치매 예방을 위해 안심하고 먹을 것”을 권했다.
권영세 시장도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환난상휼의 정신은 안동에서 없어지지 않는 미풍양식”이라며, “안동간고등어가 미세먼지 발생 주범이라는 오해를 떨쳐내 국민생선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 국민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cuesign@ilyodg.co.kr
-
경북도, 2025 국비예산 역대 최대 11조 8677억 원 확보
온라인 기사 ( 2024.12.10 19:29 )
-
광역철도 대경선(구미~경산) 개통…"대구·경북 하나로 잇다"
온라인 기사 ( 2024.12.13 12:01 )
-
대구시, 2년 연속 국비 8조 원대 달성
온라인 기사 ( 2024.12.10 19: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