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반값 판매 현장(사진=옥천군 제공)
[옥천=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제철을 맞은 맛있는 복숭아와 포도를 싸게 사고 특별한 주말을 시원하게 즐길 곳을 찾는 가족과 연인들은 충북 옥천군을 찾아보면 어떨까.
제 10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가 24일 까지 열리는 충북 옥천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평균 2~3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운전이 싫으면 경부선 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옥천역에 정차하는 무궁화호 시간이 맞지 않으면 KTX로 대전역에 내리면 시내버스가 놀랄 만큼 자주 있다. 운행 시간도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고속버스로 대전터미널에 내려도 가장 가까운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편히 앉아 옥천을 갈 수 있다.
대전 시내를 관통해야해 시간은 대전역에서 보다 20분정도 더 걸리지만 대전 원도심을 차창으로 보는 것도 작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대전역이나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어느 곳에 내려도 대전시청에 시내버스로 갈 시간이면 옥천 도심에 도착한다.
대청호와 금강을 품고 있는 옥천의 빼어난 경관은 물론 법으로 오염을 강제하고 있는 수질보전 1급의 청정지역으로 힐링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고장이다.
전국에서 팔당과 더불어 유이하게 수질보호를 모든 것에 우선하도록 강력히 규제하는 대청호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시설포도와 복숭아의 품질은 전국 농수산물 시장에서 이미 정평이 나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2kg 기준 포도는 9000원, 복숭아는 8000원에서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조금 미리 준비하면 포도와 복숭아를 4000원대에 싸게 사는 방법이 있다.
복숭아 깍기 이벤트 참가자들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열리는 할인판매 시간을 기다리면 되는데 2kg 포도와 복숭아가 각 300상자씩 4000원대에 판매된다.
여러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1인당 2상자씩만 사갈 수 있다. 할인판매는 관성회관 옆 보조무대와 옥천문화예술회관 앞 보조무대 두 곳에서 한다.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씩, 두 곳에서 할인행사를 하기 때문에 기회만 잘 보면 여러 상자를 사 갈 수 있다. 할인판매 시간은 보조무대 행사 진행자가 1시간 전쯤에 알려준다.
관람객 참여 형 이벤트가 있으면 무조건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는 것도 포도․복숭아를 공짜로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판매부스 옆에 마련된 보조무대에서 진행되는 복숭아 껍질 길게 깎기, 포도 빨리 먹기, O,X 퀴즈 등에 참여해 일등을 하면 포도나 복숭아 1상자를 공짜로 준다. 일등을 못해도 뭔가를 보여주면 포도․복숭아를 타 갈 수 있다.
포도 복숭아 전시관
축제장에서 더위를 잠시 피하려면 포도․복숭아 전시장을 찾으면 된다.
에어컨 바람 시원한 전시장에 갖가지 포도와 복숭아가 전시돼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포도․복숭아가 이렇게 많은 품종이 있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된다.
아이들이 있다면 축제장 한편에 마련된 물놀이장을 찾는 것도 괜찮다. 그 옆에는 메기낚시 체험장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최적의 피서지다.
메기 낚시 체험
옥천은 전국 최대의 시설포도 생산지로 360농가가 210㏊면적에서 시설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명성에 맞게 이번 축제에도 시설포도 따기 체험장을 운영한다.
축제장 입구에서 동이면 적하리에 위치한 체험농장까지 30분마다 버스가 운행된다. 체험장에서는 1인당 5kg까지 포도를 직접 수확해 가져갈 수 있다.
체험비는 당일 도매시장 경락가로 결정되기 때문에 체험도 하고 포도도 싸게 가져갈 수 있다.
포도따기 체험
행사장에 이르는 도로 주변에는 생산 농민이나 옥천 주민이 아닌 외지 상인들이 트럭 등을 이용해 가격대비 품질이 좋지 않은 과일을 파는 경우도 가끔 있으니 과일 상태를 잘보고 사야한다.
현 대통령의 모친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와 향수의 시인 정지용 생가도 행사장에서 승용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으니 꼭 들러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제10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는 옥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24일까지 열린다.
smyouk@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