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북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홍장 당진시장을 위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철회 문제는 당진시와 충남도에 국한된 지역 민원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깨끗한 대기질 환경을 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김홍장 시장님의 단식투쟁이 ‘석탄화력발전에 더 이상 의존해서는 안 된다’라는 국민의 공감을 얻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국민적 관심을 토대로 값 싼 전력수급 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앞으로 석탄화력발전소의 신규 증설을 철회하고 전체 전력구조에서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의존을 낮출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에 관해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 준한 엄격한 배출기준을 적용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안 지사는 “수도권의 대기질이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에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전력공급체계를 바꾸지 않는 이상 현재의 대기질을 관리해 낼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석탄화력발전소에 근거한 전력공급체계를 바꾸자고 정부에 계속 건의하고 촉구해 나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에코파워 건설 철회와 당진화력-신송산 간, 북당진-신탕정 간 (예비) 송전선로 지중화, 북당진 변환소 소송 취하, 기존 송전선로의 전면 지중화를 촉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석탄화력발전소 도내 증설계획 철회와 전력소비체계 개편 등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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