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내시경 검사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고신대복음병원은 호흡기내과 장태원 교수팀이 최근 부산에서 유일하게 초음파를 이용한 기관지내시경 1000례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폐암의 병기를 판단하는 진단법의 한 종류인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한 세침흡인술(이하 EBUS-TBNA)’은 PET-CT보다 폐암의 병기를 더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첨단 검사법이다.
폐암의 진단은 가슴 X선 검사로는 조기 진단에 한계가 있어 최근에는 건강검진 시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폐암을 초기에 발견하려고 노력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세침흡입을 이용한 폐 생검, PET-CT와 초음파를 이용한 기관지내시경을 주로 이용하는 첨단 장비와 검사경험이 중요시되고 있다.
저선량 CT는 가슴 X선 검사로 알아내는 10~15㎜ 폐결절보다 훨씬 작은 3㎜ 정도의 폐결절을 발견할 수 있다.
폐암으로 의심되는 결절이 있다면 기관지내시경검사, PET-CT, 세침흡인폐생검을 한다.
폐암이 확실하면 병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하므로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기관지내시경하 림프절흡인검사(EBUS_TBNA), 비디오 종격동경 검사 등 병기를 결정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받게 된다.
계절 구분 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고 조기 진단이 쉽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폐암 조기 발견이 어려운 가장 큰 요인은 환자가 인지할 수 있는 초기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야 기침/객담(가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암 발생 위치에 따라 두통·오심·구토·뼈의 통증과 골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들이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주로 3~4기 이후 발견되는 특성으로 폐암은 2016년 현재 우리나라 암 발병률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망률은 굳건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재발 및 전이도 다른 암종에 비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로운 암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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