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매직’은 7월 24일(일) 렛츠런파크 부경 제5경주(1600m, 5세 이하 암말)로 열린 제11회 KNN배(GIII)에서 막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버티기에 성공, 쟁쟁한 우승후보마로 여겨졌던 경주마들 뿌리치고 1분38초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사진>
이번 우승으로 ‘슈프림매직’은 2억2,800만원(총상금 4억원)의 우승상금과 퀸즈투어 2차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위는 5마신차(5m)로 뒤진 ‘뉴욕블루’가 차지했다.
‘슈프림매직’이 이변의 주인공이 된 레이스였다. 퀸즈투어 첫 번째 관문인 뚝섬배에 부경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가능성 있는 경주마였지만, 이번 경주에서는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맞아 우승후보로 평가받지 못했다.
많은 전문가는 서울의 ‘빛의정상’과 부경의 ‘뉴욕블루’의 2파전으로 내다봤다.
경주 초반만 해도 선두권에서 ‘슈프림매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경주초반 스피드가 뛰어난 ‘장풍파랑’이 선두에서 경기를 이끌었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뉴욕블루’가 선두권에서 우승을 노리는 양상이었다.
‘슈프림매직’의 믿기 힘든 질주는 결승선을 600m 남겨놓고 시작됐다. ‘슈프림매직’은 순식간에 선두로 나서더니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선두권에서 경기를 이어가던 ‘뉴욕블루’가 뒷심을 발휘하며 따라 갔으나 ‘슈프림매직’을 따라붙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슈프림매직’과 호흡을 맞춰 우승을 기록한 일본인 사토시 기수는 “더운 날씨와 뛰어난 경주마들이 출전한 경주여서 우승은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마필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고 선행·선입 마필들이 많아 레이스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4코너까지 페이스 유지하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었는데, 작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소속조 안우성 조교사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2차전을 우승해서 기쁘다. 우승으로 이끌어 준 기수와 마방 식구들에게 감사한다. 이번 우승의 여세를 몰아 11월에 열리는 경상남도지사배까지 우승해 퀸즈투어 시리즈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주는 49억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복병 ‘슈프림매직’의 우승으로 배당률이 높았다. 단승식 73.4 배, 복승식 54.3 배, 쌍승 301.3 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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