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전국 최초로 주료 판매화를 합법화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성황리 개최했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도 맥주가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치맥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27일,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선 치킨과 맥주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온 시민들은 저마다 치킨과 맥주를 산 후 자리를 잡고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중·고교생들도 눈에 띄었다. 저마다 거리낌 없이 맥주를 들고 있었다.
생맥주를 파는 각 부스에는 맥주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댔지만 정작 학생들이 맥주를 사는데 이를 제지하는 인원이 없었다.
맥주를 파는 한 부스 관계자는 “일부 앳된 시민들이 맥주를 사 가기도 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몰려 일일이 민증을 확인 할 수 없다”고 했다.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최모(37·여)씨도 “바로 옆 테이블에 중학생들 3~4명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가족들과 같이 와서 그럴수도 있겠다 했는데 다들 학교 마치고 친구들끼리 온 것”이라고 보탰다.
축제가 열린 두류공원 인근에는 중·고등학교가 10여곳이 있다. 학교를 마친 학생 몇몇은 축제장을 들려 맥주를 사서 마시지만 정작 이를 제지할 장치가 없다.
축제위 관계자는 “학생들이 외부에서 술을 사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 100% 통제는 어렵다”면서 “각 부스에서 맥주 판매시 성인인증을 하도록 고지를 하고 있으며 부스마다 단속 인원을 배치하는 등 학생들이 음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skaruds@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