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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오중기)는 29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경솔한 발언을 통해 성주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일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민주 경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2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전당대회 불출마 관련, “보수의 본류이다. 국익을 저버리고 사드마저 반대하는 TK혁신에 앞장서는 것이 전체 보수의 진일보를 위한 것이다. 현 단계에서 김 지사님께서 하실 일 같다. 서울이 아닌 성주로 가시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내용은, “정부의 일방적 사드배치 통보로 고통 받고 있는 성주 군민들을 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에는 “지금 국익을 해치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배치결정이다”라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 역시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하태경 의원은 지난해 3월14일 주한미군이 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기장군을 사드 유력배치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보도에 ”기장에 사드 미사일 부대 배치?... 원전 밀집지역에 미사일 부대까지 배치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사드는 필요하겠지만 이 미사일 부대는 미군기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밝힌바 있다“고 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국익을 저버린 것은 하 의원 본인이며, 내 지역은 안 되고 다른 지역은 된다는 지역이기주의를 발휘한 것도 본인이라는 점을 제대로 인지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오중기 위원장은 ”지금 성주군민들은 내 고향이 아닌 국가 전체를 위해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내 지역구가 아니라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구미 금오산에 사드를 배치할 수 있다’, ‘시위가 격렬해지는 이유는 더 많은 보상을 해주기 때문이다’ 등의 망언을 쉽게 뱉어내는 일부 몰지각한 국회의원들의 행태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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