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진행 모습.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경남도는 결혼이주 여성의 안정적인 정착과 건강하고 행복한 다문화가정 만들기를 위해 ‘2016 다문화가족 남편 특화교육’을 지난 30일부터 9월 11일까지 5회에 걸쳐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교육은 지난해 7월 홍준표 도지사가 도 간부회에서 “한국에 살겠다고 온 결혼이민 여성들이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한국 남편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전국 최초로 이뤄지는 다문화가족 남편교육이다.
다문화 부부간 문화와 성격 차이 등에 따른 어려움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교육의 주제를 ‘통하는 남편, 행복한 가족’으로, 교육 명칭도 ‘통행아카데미’로 각각 정했다.
교육은 이해와 배려, 가정에서 이중적 지위에 있는 남편의 바람직한 역할 등에 초점을 맞춰 가족 간 소통과 대화방법을 익혀 부부애를 쌓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도록 짜여졌다.
이와 함께 ‘아빠와 함께 5감 쑥쑥’, ‘아빠와 뚜비뚜바’ 등 오감을 활용한 놀이를 통해 자녀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도내 다문화가정 남편 100명을 대상으로 5회에 나눠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내실을 기하도록 했다.
경상남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며 도내 다문화가정 남편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하도록 동부(함안군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와 서부(사천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로 나눠 진행한다.
경남도는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포용하고 공존하는 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족 친정방문과 부부 상담캠프, 자녀 언어발달 및 한국어 교육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 네팔 지진 발생 때는 홍준표 도지사의 특별지시로 네팔 출신 결혼이주여성 14가족의 친정 방문과 복구 지원활동을 펼쳐 네팔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등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우명희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남편만 믿고 우리 경남을 찾아온 결혼이주여성들이 문화와 언어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다문화가정의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남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통행아카데미’가 부부간 소통과 이해, 가족 간 배려 등을 새삼 일깨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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