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활동 장면.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25년째 이어오고 있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의 전통이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이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병원 예배실에서 제49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한다.
강사진으로는 고신대 문화선교학과 강진구 교수, 고신대복음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태식 교수, 가정의학과 임호섭 교수, 고신대 간호대학 이영은 교수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49기 교육에는 고신대 교회음악대학원 박혜영 교수가 강사로 나서 ‘음악치료’에 대해서도 강의할 예정이다.
음악치료는 서양 호스피스 병동에서 대체요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정서적인 평온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암센터를 개소했던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1992년부터 호스피스 봉사팀을 꾸려 해마다 두 차례씩 올해로 49기째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주로 은퇴한 교회 봉사자 혹은 자선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호스피스 자원봉사팀은 매일 오전·오후 팀으로 나눠 병동에 투입, 이발·세면·목욕 등의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2014년에는 부산지역 대학병원 중 최초로 호스피스 전용병동을 구축해 봉사자들이 호스피스 병동입원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화되고 효과적인 케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3월부터는 부산 서구청과 함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완화 돌봄 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부산 서구보건소의 재가암환자관리사업 등록대상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호스피스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구는 이를 위해 보건소장을 총괄팀장으로 의사, 전담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성직자 등으로 호스피스 사업팀을 꾸려 부산시와 고신대복음병원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호스피스 자원봉사팀을 1기부터 이끌고 있는 윤영일 원목실장은 “사실 호스피스 활동의 모토인 환자의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선 병원이 진료수익 감소를 각오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로 희생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5년째 변함없이 지원하고 있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성원과 병원 집행부의 지원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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