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F-β/gbb 발현유도에 따른 중성지방 및 포도당의 변화 그래프.(사진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국내연구진이 새로운 비만성 유전자가 혈당증가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생산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성과로 새로운 개념의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유권·이규선 박사팀이 비만성 당뇨 초파리 질환모델시스템을 개발해 비만성 유전자인 TGF-β/gbb의 분자기전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비만은 지방조직에서 생성되는 각종 대사산물, 내분비호르몬, 염증 유도인자의 증가를 초래하는데 이러한 변화로 근육과 간 등 다양한 조직에서 인슐린저항성, 포도당의 흡수 및 대사 이상을 유도해 비만성 당뇨의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초파리 모델을 특수하게 제작된 고지방식에서 배양해 체중증가, 고지혈, 고혈당, 인슐린저항성 등 대표적인 당뇨 표현형을 그대로 모사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 모델에서 포유류의 지방성 유전자인 TGF-β와 초파리 상동 유전자인 gbb가 인슐린 활성을 활성을 억제하는 tribbles/TRB3 유전자의 발현을 직접 유도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으로 당뇨 및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대사질환 제어용 선도물질 발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겅과는 네이처(Nature)지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8월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ynwa21@ilyods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