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경남도는 지난 13일 남해 다랭이 농촌체험휴양마을 방문한 일본·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 10여 명에게 무상으로 교통·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사진>
이날 남해 다랭이 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변 관광자원 탐방과 함께 시골밥상 식체험, 손그물 낚시, 뗏목타기, 래프팅 등 바다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용문사를 방문하는 일정을 보냈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이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도내 농촌관광지를 보다 쉽게 접근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교통·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도를 비롯한 9개 광역도가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추진한다.
도는 농촌관광 셔틀버스에 통역안내원을 배치하고, 부산 서면역에서 남해 다랭이마을(8~9월)과 함양 개평한옥마을(10~11월)까지 주 1~2회 운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외국인 관광객은 왕복 교통비 부담 없이 소정의 체험비·식사비만 지불하므로 실속 있는 농촌관광을 즐길 수 있다.
한편, 함양 개평한옥마을 관광은 한옥마을 가이드 투어, 전래놀이 체험(제기차기, 굴렁쇠, 널뛰기, 그네뛰기, 투호 등), 전통예절 교육, 전통떡 만들기, 함양 상림공원 탐방 순으로 진행된다.
도는 외국인들이 농촌지역 관광으로 우리 한국의 전통문화를 두루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전용 홈페이지 또는 전용 콜센터를 통해 예약 신청할 수 있으며, 콜센터는 영어·일어·중국어로 안내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4인 이상의 외국인이 ▲창원 빗돌배기마을 ▲사천 상정비봉내마을 ▲남해 두모마을 ▲남해 해바리마을 ▲거창 숲옛마을을 방문 할 경우 근처에 위치한 통역안내원을 파견하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종률 경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이 사업이 한국의 농촌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에게 관광 길잡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농업·농촌의 색다른 매력과 낭만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시·군과 협력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내에는 현재 101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지정돼 있다.
마을의 자연환경, 전통문화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농촌생활 체험, 휴양공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숙박 또는 먹거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농외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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