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요신문】충북농기원, 대추 과원에 벌을 방사해 열매 맺는 비율 향상 (대추연구소) 왼쪽-뒤영벌, 오른쪽 -꿀벌.<사진=충북농기원 제공>
[충북=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도농업기술원은 대추재배 비가림하우스에서 화분매개곤충(꽃가루를 옮겨 수분시키는 곤충)인 꿀벌과 뒤영벌 활용할때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대추하우스에 비해 착과율(열매 맺는 비율)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은 속담에 “삼복에 비가 오면 보은처녀 눈물 짓는다”는 말이 있다. 대추의 꽃피는 시기는 6월부터 7월까지인데 이 기간 중에 비가 자주 내리면 대추가 열매를 맺는데 영향을 주어 생산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유래된 말이다.
올해 6월 하순~7월 상순의 잦은 비와 기온 상승으로 금년에 새로 나온 가지에 꽃이 적게 피고 열매가 잘 맺지 않았다.
또한 곰팡이병 등이 발생해 작년에 비해 대추 생산량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충북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에서는 고품질 대추 생산을 위해 대추재배 비가림하우스 내에서 꿀벌과 뒤영벌을 대추가 꽃 피는 기간 60일 동안 방사한 결과 일반적인 재배에 비해 착과율이 1.5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추는 수정하지 않고 열매가 잘 맺히는 과수로 알려져 있으나 화분매개곤충을 이용한 경우 착과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이 높아 고온다습한 기상환경에도 착과율을 증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추연구소 김상희 소장은 “생대추의 수요 증가에 따라 검증되지 않은 여러가지 혼합제(두 종류이상의 유효성분을 함유하는 제제) 대신에 화분매개곤충을 활용하는 것이 대추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화분매개곤충 활용에 적합한 방법과 효과 검증을 위해 농가에서 현장시험을 거친 후 기술을 농가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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