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소방본부는 올 8월 중순까지 도내에서 벌에 쏘여 119구급차를 이용한 환자가 443명이나 되고, 실제로 지난 7월에는 영양과 안동에서 2명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등 벌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8월까지 경북지역 벌집제거 출동횟수는 9294건으로 지난해 4304건보다 115%나 급증 했다.
월별로는 1~4월까지 86건, 5월 177건, 6월 465건, 7월 3012건, 8월 현재 5554건으로 7월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7월 ~ 9월까지가 벌집제거 출동의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벌쏘임 사고가 잇따르는 이유에 대해 올해 6월부터 이어진 무더위로 말벌 발육이 빨라져 개체수가 급증한 했고, 특히 7 ~ 9월 번식기까지 겹쳐 말벌의 공격성이 강해져 천적이 없고 폭염으로 생육환경이 좋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할 때 땅속과 풀 숲 사이에 숨어있는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이는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 성묘객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본부는 추석절 벌초 시 벌떼 관련 피해예방을 위해 도민들에게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성묘·벌초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으로, 제초작업을 할 때 미리 막대기 등으로 벌초할 공간과 주변공간을 두드려 벌의 유무를 먼저 판별해 작업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벌 쏘임 방지를 위해 모자와 긴 옷을 입고 또한 벌은 움직이는 물체와 냄새에 민감하므로 짙은 향수 등을 삼가 하고, 벌집주위에서 뛰거나 빠르게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말벌은 집단 공격성이 있어 벌집 주변 10m이상을 신속히 벗어나야 한다. 벌에 쏘일 경우 아프고 붓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만약 벌독 알러지가 있는 경우 쇼크에 빠져 위험할 경우가 있으므로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벌독 알러지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사전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비상약을 준비해야 하며, 벌에 쏘였을 경우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 찜질을 해주고 연고를 발라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것이 좋다. 계속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우재봉 소방본부장은 “벌떼 출현이 급증함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를 할 때 벌쏘임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과 벌에 쏘였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해 응급처지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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