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제약공학과 박종필 교수가 펩타이드기반의 새로운 바이오센서을 개발했다.
대구한의대는 박종필 교수 연구팀이 식중독유발의 주된 세균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를 기존의 진단 방법에 비해 효율적이고 항체를 대체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조기검출과 진단이 가능한 세계 최고 성능의 펩타이드기반 새로운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 지원사업과 해양수산부 과제의 지원을 받아, KAIST·중앙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대구한의대 제약공학과 박종필 교수
대학에 따르면 연구팀은 파지디스플레이기술을 통해 노로바이러스에 특이적인 결합이 가능한 펩타이드유래분자인식자를 발굴했다. 이를 금속표면에 고정화하는 방법으로 살아있는 노로바이러스를 전기화학적 검출방법을 이용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오센서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 엔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지난 12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노로바이러스 검출에 관한 원천기술은 특허 출원을 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펩타이드유래 분자인식자는 골드 표면에 특이적 결합이 가능하고 분자배향성을 유지하면서 노로바이러스만을 인지할 수 있는 3가지 기능을 하나의 분자로 해결하는 ’올인원 칩‘(All-in-one chip) 형태이다.
대학 측은 ’올인원 칩‘은 오염된 샘플 1 mL속에 포함된 노로바이러스 8개 입자까지 검출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검출감도와 특이도를 가지는 획기적인 분자진단 시스템이다고 전했다.
연구를 총괄한 박종필 교수는 “현재 협업연구를 통해 굴, 조개 등 어패류속에 포함된 미량의 노로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분자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수산어패류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 신선한 수산물의 유통이 가능한 현장적용형 노로바이러스 검출키트를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식품의 섭취에 연관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하며 주된 위험인자로서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스트로 바이러스 등이 있다.
최근 농수산식품유래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 사고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여름에만 걸리는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더 활발해지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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