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랫 우측 위 장시아오(张潇) 아래 딩동(丁咚). 사진=갤러리코레아트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갤러리 코레아트(대표 이상호)가 광주 아시아문화 전당 ‘2016 네트웍 플랫폼’ 국제전에 초대 받아 참가하는 중국 젊은 신예작가 딩동(丁咚)과 장시아오(张潇) 2인전을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두 신예 작가의 100호 대작과 소품을 포함한 총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딩동, 장시아오 두 작가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30대 작가다. 헤이룽장성대 예술학원을 졸업하고 함께 작업실을 사용하며 생활하는 전업 작가다.
두 작가는 올 초 한국아시아문화전당 미술기획자에 의해 발탁됐고, 작품은 동양정신의 도교와 역학에 의한 형이상학의 주개념을 ‘하늘과 땅’, ‘음과 양’, ‘이와 기’의 조화로 풀어내 대륙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추상화 시켰다.
최근 하얼빈은 대규모 미술창작타운인 ’하얼빈국제유화교역중심‘과 ’하얼빈 대극원‘을 중심으로 전시·공연 등 활기찬 예술운동을 펼치며 젊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국제유화교역중심에 50여 개의 현대식 갤러리를 집약시켜 중국과 러시아의 평면회화와 수묵채색화 기획전을 연다.
두 작가 또한 이곳을 중심으로 베이징, 다산즈, 상하이 모간산루 처럼 하얼빈 고유의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심포지움을 통해 꿈을 키우고, 소통을 하며 타 장르와의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
작가 딩동(丁咚)은 중화사상의 관점에서 주역의 추상 논리를 개인사 관점에서 풀어 보인다.
우주만물의 논리인 ‘이와 기’ 라는 고전적 사상을 현대적 시각인 일상 생활에 비추어 은밀한 자신의 개인사로 화족에 접근한다.
그 속에는 작가가 체득한 전각의 운을 더해 현대 중국화를 펼친다. 이런 방식은 중국 젊은 화가들의 공통된 현장사생과 전통방식을 고수해 나온 현대적 시대정신의 결과물이다.
작가 장시아오(张潇)는 수묵의 현대적 변용을 시도하며, 흔히 말하는 블랙 이라는 먹을 여러 가지 색의 현학적 이미지로 전개시킨다. 발묵, 파묵, 선염법 등이 결합된 작품들은 대륙의 공기와 땅이 산과 강이 돼 대자연의 조화를 이끌고 있다.
광주를 거쳐 대구의 공장지대 속 갤러리 코레아트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두 젊은 작가의 거친 숨결과 호흡을 느낄 수 있는 묵향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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