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지난 28일부터 7박8일 간의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했던 이강덕 포항시장이 이번 순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의 발굴과 장기적 도시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국제교류 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강덕 시장을 단장으로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이 함께 한 포항시대표단은 독일, 체코, 스페인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해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연구 등 프로젝트 개발과 지역 기업을 통한 유럽시장 개척, 국제적인 교류협력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등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강덕 시장은 순방을 앞두고 “이번 유럽 방문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지방의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포항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장기적 도시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교류협의와 다각적인 대외경제협력 증진을 통한 지역발전의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독일을 대표하는 과학도시인 드레스덴시와 우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세계적인 연구소의 포항 유치를 성사시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일정의 초점을 맞췄다.
우선 세계적인 과학도시인 독일 드레스덴시와 포괄적인 교류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첨단과학과 기술 산업에 대한 공동연구는 물론 지역 간의 상공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과 함께 나아가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국제적인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이 시장은 스페인 빌바오를 방문, 빌바오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듣고 실제 도시재생 현장도 시찰하며 포항시의 도시재생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스페인 빌바오는 1970년대 세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전통공업도시로서 지녔던 지역경제 기반이 붕괴되기 시작하자 1980년대 후반 이후 장기적인 계획에 의한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구겐하임미술관 유치 등 세계적인 문화도시로서의 브랜드를 구축, 문화예술과 서비스 산업 중심도시로 변모한 대표적인 창조도시 재생지역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 구도심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외곽지역 발전의 지속성 확보를 통해 구도심과 외곽지역의 재생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우리나라 도시재생을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 이 시장은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MPK)와 독일의 막스플랑크 고체화학물리연구소(MPI-CPfS)간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고갈자원을 대체할 신물질 개발과 관련한 본격적인 공동연구와 산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화로 이어지는 생산기지를 포항에 유치하여 지역의 과학기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데도 합의했다.
또 유럽 연구개발의 심장부로 불리는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를 방문, 연구기관의 국제공동 협력사업 추진과 프로젝트센터 유치를 위해 협의하고 관련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내년 11월에 개소 예정인 프라운호퍼 한국연구센터는 포스텍 캠퍼스 내 나노융합기술원에 설치돼 미래 전력반도체 실리콘카바이드(SiC)의 기술개발 및 실용화 프로젝트를 위한 국제공동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포항시는 전력반도체 시스템 및 소자분야의 실용화 기술을 확보하고 첨단기술분야 선점 및 기술사업화 추진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럽 최고의 창업센터로 알려진 뮌헨 공대의 혁신창업센터(UnternehmerTUM)를 찾아 시설 등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양질의 창업 활성화와 지식기반 기업의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청년창업과 일자리 확대 기반조성,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 방안 등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위해 포스텍과 한동대, 뮌헨 공대 혁신창업센터 간의 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포스텍은 기업가 정신에 대한 상호 교육과 창업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비롯해 관련 학술행사의 공동 개최와 상호 정보공유와 지원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동대는 창업과 관련된 학생과 교직원의 교류와 정보통신, 의료공학, 첨단 기술창업에 대하여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을 실감한 순방이었다”고 밝힌 이강덕 시장은 “이번 유럽 방문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히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청년실업문제,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의 선진사례를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유럽 방문에서 거둔 성과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가 풍요롭고 시민 모두의 삶이 여유로운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순방의 성과를 창조도시 포항형 정책들에 반영·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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