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특색 있는 문화콘텐츠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문화콘텐츠 공모전은 해가 지나면서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올해는 도내 3대문화권 유교, 신라, 가야의 전설, 설화, 인물 등에 주안점을 둔 우수한 작품이 많이 출품돼 다른 해보다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제18회인 경북도 전통문양디자인 부문에는 409점이 접수돼 최종 심사를 거쳐 총 11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대상에는 ‘명가명주 전통 패턴디자인’을 출품한 성균관대 한희석, 강도은 학생이 선정돼 디자인 창작료 50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이름 있는 집안에 맛있는 술이 있다는 뜻의 ‘명가명주(名家銘酒)’에 기인해 한국적 전통주의 제조법과 재료들을 도식화·정형화해 새로운 전통문양을 디자인했다.
금상으로는 통일신라 연화문에서 영감을 받아 연꽃을 활용한 ‘신(新)연화문’작품을 디자인한 김한나씨가 경북도지시상과 창작료 300만원을 받았다. 그 밖에도 ‘전통연과 전술비연’, ‘성학십도’ 등 다양한 작품이 선정됐다.
제12회 경북도 캐릭터디자인 부문에는 608점이 접수돼 심사를 거쳐 최종 11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청도의 소싸움 축제를 빛내줄 ‘빅소(BIG SHOW)’캐릭터를 디자인한 전태현 디자이너가 선정돼 창작료 500만원과 경북도지사상을 받았다.
이외도 경북도의 도조인 왜가리를 타고 다니며 도내 어디든 찾아가는 ‘경부기’, 묵향에 담긴 신라천년 ‘경주먹장’, 칠곡 세계인형 음악극 축제 마스코트 등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캐릭터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화장품 제조업체 ㈜DEG(대표 안나금, 부산 소재)와 제14회 경북도전통문양공모전 수상자 이보영씨가 디자인 상품화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하회탈을 문양으로 한 ‘하회탈 마스크 시트’를 시판할 예정이다.
도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앞으로도 수상작은 디자인 나눔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이미지 광고와 농·수·축·특산물 홍보 및 시·군축제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특히 상품화된 작품은 도의 문화콘텐츠상품으로 적극 이용해 마케팅이나 상품개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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