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연재되기 시작해 총 3편이 업로드된 ‘등용문’은 우리나라 분유업체가 중국 수출을 이뤄내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웹툰이다.
하지만 ‘화끈하고 속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섹시한 란제리’를 비롯, 중국어 인사말을 욕설로 희화화하거나 심지어 ‘분유보다 모...(모유)’라고 말하며 여성의 가슴을 움켜쥐는 포즈를 취하는 남성이 등장하는 등 선정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일부 게시물은 음주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와 일상’ 코너에서는 소주에 대한 소개 글을 통해 ‘소주의 도수가 낮아지고 맛이 다양해졌으며, 맛있는 소주가 출시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블로그의 특성상 청소년들이 아무 제한 없이 접할 수 있어 특히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김경수 의원은 “주류회사 블로그에서나 볼 수 있는 홍보글이 산업부 블로그에 버젓이 올라와 있다. 블로그의 특성상 청소년의 접근이 용이한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기관의 공식 블로그에 선정적인 내용, 욕설, 폭력, 음주를 조장하는 내용까지 있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며 “당초의 취지대로 산업부의 정책과 업무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블로그 운영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2007년 해당 블로그를 열었다.
하루 평균 2~3천명, 누적방문객은 7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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