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깊어지는 가을은 유난히 높은 하늘과 선선해진 바람 탓에 나 홀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드넓게 펼쳐진 길을 따라 끝을 알 수 없는 먼 길을 걸어도 좋고, 거리마다 피어난 코스모스를 표지판 삼아 발길이 닿는 대로 무작정 떠나도 좋은 법한 게 가을 여행이다.
특히 나 홀로 여행객들의 최종 목표지라 불리는 제주도는 푸른 제주바다와 걷기 좋게 준비된 올레길, 그리고 푸짐한 먹거리가 즐비해 언제나 인기 만점인 국내 여행지다.
그리고 제주도 서귀포시 한켠에는 살면서 한번쯤은 나홀로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안락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제주도게스트하우스 ‘솔로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제주바다와 600여 평의 넓은 부지가 꽉 막힌 마음도 시원하게 뚫리게 만드는 이곳은 제주여행객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찾아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열려있는 쉼터다.
쾌적한 잠자리를 위한 도미토리룸에는 푹신한 침대와 함께 각 자리마다 콘센트와 스마트폰 거치대가 설치돼 있다.
하루의 피로를 씻어줄 샤워실에는 파우더룸도 함께 마련돼 있어 이용객의 불편함을 줄여 준다.
낮으면 인근의 해비치 해수욕장으로 나가 해안가를 산책하거나 서핑 및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얼마든지 체험할 수 있어 여름성수기가 끝난 가을철부터 본격적인 가을 제주여행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거기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매일 밤 열리는 즐거운 바비큐파티는 나 홀로 여행에 외로웠을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추억과 우정을 쌓을 수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수많은 여행객들이 정답게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밤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제주도여행을 만끽하게 되는 셈이다.
솔로게스트하우스는 현재 송악점, 표선점과 표선 두루두루펜션 등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 오픈해 솔로게스트하우스라는 상호명과는 달리 나 홀로 여행객 뿐만 아니라 커플이나 가족들도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도록 펜션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제주도를 찾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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