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경남도는 비효율적인 대중교통운행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는 도민들을 위해 벽지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지난 12일 브리핑<사진>을 통해 밝혔다.
지금까지 벽지지역의 교통수단은 기존 노선버스를 오지마을까지 운행토록 개선 명령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해왔다.
하지만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인해 지자체의 지원금은 2006년 26억 원에서 2015년 86억 원으로 최근 10년간 60억 원이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주민들의 만족도는 낮은 실정이다.
특히 시군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대중교통이 전혀 운행하지 않는 마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간 지자체의 지원과 대책마련은 전혀 없었다.
기존 벽지노선 운행지역도 한정된 운행 횟수로 인해 주민들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았다.
이에 경남도는 전남, 전북 등 타 시도 사례와 함께 도내 시군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콜택시 운영현황들을 오랫동안 분석해왔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및 시군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콜택시는 원하는 시간대에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전남, 전북 등 타 시도 사례, 시군 자체 시행사업의 경우 기존 벽지노선의 비효율은 개선하지 않고 사업을 시행해 도내 전역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비효율적인 벽지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우선 도는 대중교통이 전혀 운행되지 않는 교통소외지역에 주민들의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칭) 브라보 콜택시 등을 투입하여 교통 서비스 소외지역을 전면 해소한다.
대중교통이 전혀 운행되지 않는 7개 시군, 58개 마을, 2,190세대에 1억 7,600만 원을 지원해 (가칭)브라보 콜택시 등을 지원한다.
지역 주민들은 4인 탑승 시 1인당 300원 수준으로 콜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은 오히려 낮아지고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콜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한정된 운행횟수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던 1,145개 마을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원할 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가칭)브라보 콜택시 등을 지원해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사업이 시행되면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그간 버스를 타기 위해 반나절 이상을 기다려야 했던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인 탑승 시 기존 버스 요금으로 지불해야 했던 1,200원의 1/4 수준인 300원만 부담하면 되어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시군과의 긴밀한 논의, 연구용역 등을 거쳐 내년부터 1, 2단계로 구분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시행되면 기존 대중교통체계의 패러다임이 변화돼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