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호찌민 양 지역 경제인 대거 참여…경제협력간담회 가져
2006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 터키 이스탄불 이은 세 번째 해외 개최
동남아시아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확장… 문화동반자 관계 구축 기대
[경북·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문화와 경제를 함께 싣고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 인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으로 진출한다.
경북도는 13일 도청 화백당에서 내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개최와 관련, 양국간 상호이해와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 각서 체결은 인도차이나 반도 동남부의 중심도시 호찌민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통해 동남아시아로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확대시킨다는 비전을 담고, 그 출발점에 섰다는데 큰 의미를 지닌 것.
이날 체결식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도지사, 딘 라 탕(Dinh La Thang) 호찌민 공산당 당서기,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최양식 경주시장, 대경교류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일희 계명대 총장, 레 반 코아(Le Van Khoa)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양국 관계자 50여명이 함께했다.
베트남에서는 호찌민 당 관계자, 호찌민 시 관계자, 호찌민 언론사 등 30여명도 방한해 행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양 지역의 경제인들도 대거 참여했는데, 경북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단, 구미의 삼성전자와 LG그룹 임원, 포항의 포스코 관계자, 지역 중소기업 대표 등 경북지역 경제인들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이날 이들은 ‘경제협력 간담회’를 열고, 한-베트남 교역확대, 호찌민 진출 지역기업 지원, 경북기업의 호찌민 투자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내년 행사를 계기로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도는 한류 우수상품전, 한-베트남 비즈니스 페어, 한류 통상로드쇼, 경북 농식품을 활용한 K-Food 홍보관, K-Beauty 프로모션 등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와 경제가 융합된 행사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는 ▲‘행사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2017년 11월에 약 25일간 개최 예정이다’ ▲‘행사주최는 호찌민시와 경상북도·경주시가 공동주최하며 화합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는다’ ▲‘행사장소와 실행프로그램은 양측의 상호 가능한 여건에 따라 상호동의하에 결정한다’ ▲‘양측의 행사와 실행프로그램은 상호동의하에 조정하며 공연·전시·영상 등을 포함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김관용 지사(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는 인사말을 통해 “베트남과 한국은 수교를 맺은 지 사반세기에 불과하지만, 아픔과 과거를 넘어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며, “지금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연간 100만명이 오고 가고, 양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결혼해 가정을 꾸려가는 ‘사돈의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경북도는 특히 10년전 타이응우엔성과 자매결연을 맺고, 새마을운동, 보건의료,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력을 이끌어 왔다. 이번 문화엑스포가 양국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번영과 공존의 인연을 더욱 굳세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딘 라 탕 호찌민 공산당 당서기는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가 열리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 대한민국과 경북도, 베트남간의 문화·경제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조해 우의를 더욱 공공히 하는 행사로 만들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축하 인사을 통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오랜 소중한 인연을 더욱 돈독하게 해 줄 것”이라며 “정부는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내년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U 체결 후 참석자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을 방문, 풍산 류씨 대종택인 양진당,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 등을 둘러보고 학록정사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했다.
이들 방문단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민속적 전통, 건축물이 잘 보존된 하회마을을 전경과 고택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냈으며, 풍자와 해학의 한마당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며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11월께 25일간의 일정으로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공연, 전시, 영상, 특별이벤트 등 30여개 다양한 문화·산업관련 프로그램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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