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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에는 중국 내륙 산업지대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대거 포함돼 건강을 해칠 수 있다. | ||
보통 첫 황사는 옅은 데 반해 이번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2002년 황사특보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2월에 황사특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 올해엔 최악의 황사가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등 황사 발원지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황사가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라 중국내륙의 산업화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들을 대거 몰고 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황사 속에는 각종 중금속이나 대기오염 물질, 세균, 곰팡이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평소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황사에 주의해야 한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바람에 수분을 빼앗기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데, 황사에 오래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황사뿐만 아니라 꽃가루, 동물의 털 등 알레르기가 있는 특정 물질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에 의한 피부질환은 심리적 상태와 전신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과로, 몸살, 감기 등에 주의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 경희의료원 피부과 허충림 교수의 조언이다.
황사 먼지 때문에 피지선이 막혀 여드름이 생기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피지선이 막히면 피부에 상존하는 세균이 염증을 일으킨다.
황사가 심한 날인 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준비 없이 외출을 했다가는 자극성 접촉 피부염으로 고생할 우려가 있다. 황사 속의 중금속이나 각종 오염물질 때문에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고 붉어지는 것이다. 이럴 때는 냉찜질을 해주면 좋다. 2~3일이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가려움, 염증 등이 심해진다면 피부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에 황사 먼지가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가렵다고 손으로 긁거나 문지르는 것은 금물이다. 오히려 피부에 쉽게 스며들거나 상처를 낼 수 있다. 집에 돌아오는 즉시 피부 위에 앉은 황사 먼지를 씻어낸다. 이때 가벼운 세안으로는 미세한 황사 먼지가 잘 씻겨 나가지 않는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클렌징 로션이나 크림으로 한 번 닦고 비누로 씻는 이중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한 후엔 즉시 스킨, 로션을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얼굴을 씻을 때는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피지막과 각질층까지 손상되므로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좋다. 황사에 노출된 날은 피부가 민감해진 상태이므로 사우나나 딥클렌징, 각질제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 ▲ 건조한 바람이 두피의 수분을 빼앗아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사진제공=린클리닉 | ||
물론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실내에서는 황사 먼지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이나 문을 잘 닫는다.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맨 얼굴보다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봄철 자외선과 황사 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방사기능(Sand-proof)이 있는 것을 사용하면 먼지가 피부에 달라붙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옷은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으면서 방풍효과가 있는 것이 좋다. 긴 소매의 옷을 입어야 바로 황사 먼지에 노출되는 부위를 줄일 수 있다. 마스크도 반드시 써야 한다.
황사는 모발건강에도 나쁘다. 황사 자체가 무척 건조한 바람으로 모발과 두피의 수분을 빼앗는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영양장애가 생기는 것은 물론 비듬균의 활동이 왕성해져 피지선의 피지와 혼합, 모공을 막고 탈모가 빨리 진행된다.
또한 황사 먼지가 모발에 달라붙는 경우 그대로 두면 두피의 모공을 막고 호흡을 방해해 모낭세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2차적으로는 모발이 가늘어져 작은 자극에도 쉽게 끊어지거나 빠져버린다.
“특히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이 모발의 성장주기를 변화시킨다. 모발이 정상적인 성장기를 채우지 못하고 급속히 휴지기로 이행하면 영구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린클리닉의원 김세현 원장의 설명이다.
때문에 야외활동이나 작업 등으로 황사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모발 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병원을 찾으면 간단한 검사를 통해 두피, 모발이 중금속에 오염된 상태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예전보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뻣뻣하던 머리가 잘 빗겨 넘어간다면 탈모 진행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킴스성형외과 김명철 원장은 “탈모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하면서 두피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두피 케어를 병행하면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심한 상태이거나 모낭이 죽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두피 케어로는 효과가 없고 모발이식을 해야 한다.
황사가 심한 날은 세정력이 강하고, 모발 코팅 기능이 있는 샴푸를 쓰는 게 좋다. 샴푸를 한 후에는 린스나 트리트먼트제를 사용해 영양을 공급한다. 샴푸와 린스는 겸용인 것보다는 따로 된 것을 고른다.
보통 아침에 머리를 감지만 모발, 두피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려면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두피를 충분히 마사지하면서 샴푸를 한다. 샴푸 후에 머리카락이 젖은 채로 자면 비듬균이 자라기 쉬우므로 잘 말린다. 빗은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는 나무로 된 빗을 사용하는 게 좋다.
황사가 있는 날 외출을 할 때는 모자를 써서 모발, 두피가 황사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헤어 젤이나 스프레이, 무스 등의 스타일링 제품은 황사 먼지가 잘 달라붙게 만들기 때문에 삼간다.
식사를 통해 모발건강에 좋은 영양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탈모가 걱정되는 사람은 발모를 촉진하는 요오드, 글루타민산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한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를 먹는다. 요즘 나오기 시작하는 냉이나 쑥, 달래 같은 봄나물도 탈모를 예방하는 비타민이 풍부해서 좋다. 또 아연이 많은 붉은색 살코기나 굴, 전복 등은 유해 중금속을 해독하는 식품이다. 과일 중에서는 사과가 중금속을 흡착해서 흡수를 방해하고, 발효식품인 된장이나 미나리, 도토리묵, 녹두, 숙주나물 등도 해독효과가 뛰어나다.
아연은 체내에 쌓인 납을 배출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아연성분은 붉은색 살코기나 굴, 전복 등에 많이 있다. 과일에는 사과가 중금속 흡착 및 흡수를 방해하고 발효식품인 된장도 해독효과가 뛰어나다. 이밖에 해독성분이 강한 미나리, 도토리묵, 녹두, 숙주나물도 해독식품으로는 좋다.
황사철 피부 건강수칙 7
1.외출할 때는 노출이 적고 방풍·방진 효과가 좋은 옷을 입고, 반드시 마스크를 쓴다. 가능하면 모자도 쓰는 것이 좋다.
2. 귀가 후 반드시 손발을 씻고 이중세안, 양치질을 한다.
3.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의 습도를 적당히 유지한다.
4. 방사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나 메이크업 베이스를 이용한다.
5. 기초화장품은 유분이 적고 보습기능이 좋은 것이 좋다.
6. 샴푸는 아침보다 저녁에 하고, 반드시 말리고 잔다.
7. 황사가 있는 날에는 모발에 스타일링 제품을 바르지 않는다.
자료제공=린클리닉의원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경희의료원 피부과 허충림 교수, 린클리닉의원 김세현 원장, 킴스성형외과 김명철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