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은 유난히 먹거리가 풍성한 지역축제가 많다.
때문에 가을을 맞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 중에는 지역축제 일정에 맞춰 여행코스를 짜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매년 가을이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지만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대표 가을 축제하면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에서 열리는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대하 품평회, 대하 시식회, 대하 따기, 대하요정 선발 등으로 구성도 풍부하다.
태안군의 대표 특산품인 대하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개최되는 대하축제는 싱싱하고 맛 좋은 대하요리를 맛볼 수 있음은 물론, 행사기간에는 평소보다 싼값으로 대하를 구입하는 것도 가능해 여행도 즐기고 맛있는 맛 기행도 만끽하는 1석 2조의 여행코스다.
때문에 대하축제를 방문한 이들 가운데는 1박 2일 태안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교통편이 편리한 충남 태안에 자리 잡아 서울 및 경기도에서도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밀레오레펜션’은 가을 여행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된 가을여행의 힐링 명소다.
전 객실 바다전망을 자랑하는 객실은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넓은 바다와 청명한 가을 하늘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해 그야말로 인기 만점이다.
커플·가족단위로 많이 찾는다는 밀레오레펜션은 근처 만대항에서 대하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고, 주변 홍성에서 남당리대하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가을이면 특히 인기가 높다.
특히 매년 봄·가을이면 등산객이 많이 찾아가는 솔향기길 등산코스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해안절경을 즐기면서 등산을 할 수 있기에 일몰·일출의 아름다운 등산지로 두말하면 잔소리이거니와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함께 있어서 사계절 내내 인기가 좋다.
만약 이번 가을여행의 콘셉트를 재충전으로 잡았다면 굳이 예쁜 카페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펜션 한 켠에 바다가 보이는 운치 있는 곳에 카페가 자리 잡고 있어 여유를 만끽해도 좋다.
카페 내부 벽을 꽉 채우고 있는 많은 서적들은 북 카페가 연상될 정도로 아늑하고 서적도 다양해 아이들과 함께 온 여행객들도 책을 보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 밖에도 각자의 취향에 따라 배낚시, 해루질 체험, 페이퍼 크래프트 등 재미있는 놀거리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태안의 가볼만한 곳으로 입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만약 여행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주변에 위치한 만대항,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이원방조제, 신두사구, 만리포해수욕장 등을 거니는 것도 바로 앞에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는 좋은 여행코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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