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리놀렌산은 체내에 들어와서 DHA, EPA로 변해 뇌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 국민이 우수한 두뇌를 가진 것은 들기름을 많이 먹고 자랐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또한 면역력 증진, 시력 개선, 알레르기 체질 개선에도 좋다. 하지만 인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지방산이므로 음식을 통해 잘 섭취해야 한다.
하나 더! 남녀노소의 관심사가 돼버린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 데도 들깨가 좋다. 들깨와 깻잎에 들어 있는 로즈마린산,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기미, 주근깨를 만드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막아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로즈마린산은 기존 미백 화장품의 원료인 알부틴보다 멜라닌 생성을 2배가량 더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이제부터라도 건뇌 식품인 들깨를 충분히 활용해 보자. 볶은 들깨를 가루 내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국이나 탕, 무침, 볶음 등에 조금씩 넣으면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이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볶은 들깨로 강정을 만들면 훌륭한 간식이 되고, 술안주로도 좋다. 들기름은 김을 구울 때 바르면 쉬 눅눅해지지 않는데, 참기름과 섞어서 쓰면 산패를 늦출 수 있다.
깻잎에는 칼슘과 철분(시금치보다도 많다)이 특히 많고 비타민 중에서는 A와 C가 풍부하다. 또한 향을 내는 성분에 세균, 곰팡이를 억제하는 항균작용이 있다. 흔히 고기, 생선회를 먹을 때 깻잎으로 싸먹는 데는 향긋한 냄새와 함께 이런 이유도 숨어 있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