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사회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사회의 기부금 비중이 매출대비 0.3%에서 0.2%로 줄었고, 기부금 액수 또한 2011년 204억4,200만 원에서 지속해서 줄어, 2015년에는 5년 전에 비해 23.5% 감소한 156억4,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사회는 비슷한 기관과 비교했을 때에도 매출 대비 기부금 규모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 그랜드레저코리아(GLK)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을 마사회와 비교했을 때, 2014년 그랜드레저코리아가 2.2%, 강원랜드 0.7%, 마사회 0.2%로 최고 2.0%p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사회공헌에 대한 마사회의 노력과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지정기부금 집행도 문제가 심각하다. 심의위원회도 생략한 채 법정 단체 아닌 곳에 기부 했다.마사회의 지정기부금 집행도 문제였다. 올해 초 감사원은 마사회의 지정기부금 집행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여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사회는 내부 「기부금관리규정」에서 ‘모든 기부금은 지원 가능한 단체에 사업계획서를 근거로 개별적으로 내·외부위원으로 구성된 기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집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마사회는 2015년 지정기부금을 집행하면서 이중 33억7,200만원(78건)을 심의도 거치지 않고 집행했고, 지정기부금 단체가 아닌 곳에 집행한 것도 7,314만원(4건)이었다.
한편, 박완주 의원은 “사행 사업을 운영하는 기관의 특성상 마사회는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하고, 2014~5년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이 줄어드는 것은 큰 문제”라며 “기부금 규모 확대와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