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청 접견실에서 국내 유수의 5개 병원이 외국투자자와 함께 투자하는 ‘송도 전문병원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진식 세종병원이사장, 유인상 뉴고려병원장, 박하춘 다인이비인후과병원장,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유정복 시장,이영근 경제청장, 외국투자자(GPSB사의 이앵콕(Lee Eng Kok) 대표, 김진호 예손병원장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는 27일 국내 유수의 5개 병원이 외국투자자와 함께 투자하는 ‘송도 전문병원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유정복 시장, 이영근 인천경제청장,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박진식 세종병원이사장, 유인상 뉴고려병원장, 박하춘 다인이비인후과병원장, 김진호 예손병원장, 외국투자사인 GPSB사의 이앵콕(Lee Eng Kok) 대표, 말레이시아 기업인 소치용(Soh Chee Yong) 씨 등이 참석했다.
송도 전문병원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심장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관절 정형외과 4개 전문병원과 내과, 검진센터, 응급센터를 운영하게될 1개의 종합병원, 말레이시아 의료 관련 투자사 GPSB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내 지식기반서비스용지(송도동 11-3번지) 약 1만5,236㎡(약 4,600평)의 부지에 약 2,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전문병원 위주 의료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문병원은 병원급(최소 30병상 이상) 의료기관중에서 특정 진료과목 또는 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으로 의료법 제3조의 5에 근거해 보건복지부의 인력, 병상 수, 환자 구성 비율, 진료량 등 7개 항목의 기준 조건 등 심사 요건을 충족해야 공식적인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111개의 전문병원이 지정돼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4개 전문병원들은 국내 유일한 심장 전문병원인 세종병원, 진료규모 국내 2위인 한길 안과병원, 고관절치환술 1등급 병원인 예손병원, 경인지역 최대 규모 다인이비인후과 병원 등 모두 진료와 수술실적, 의료진 규모 면에서 종합병원에 밀리지 않는 전문병원들이다.
의료단지에 들어오게 될 병원들의 진료과 별 병상수는 정형외과 100병상, 심장내과 100병상, 이비인후과 80병상, 내과 60병상, 안과 50병상 등 모두 440병상으로 계획돼 있고 향후 산부인과 혹은 대장‧항문 병원이 합류한다면 총 500병상 이상 규모로 종합병원 규모에 맞먹는다.
인천시는 매년 인천에 인구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개 광역시 대비 의료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편이다. 특히 의료 인력 1인당 시민수가 서울 149명, 인천 247명, 연수구 411명(출처: 인천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2015 인천시 공공보건의료지표 생성 연구)임을 감안할 때 연수구 지역의 의료 환경이 열악한 시점에 이 사업은 인천시의 의료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 병원 사업은 서비스 직종의 고급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이기 때문에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 관련 고급일자리가 2,000개 정도 창출돼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전문병원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은 “의료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병원들이 공동 투자와 운영을 통해 병원 경영의 효율성을 살리고 병원간의 협업을 통해 환자에게는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해외의료관광객 유치에도 집중, 의료한류의 중심 의료단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송도 전문병원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인천시민들에게 의료 편익 제공과 헬스케어 및 의료관광 분야가 대한민국의 차세대 동력산업으로 거듭나야 하는 시점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 인천이 의료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앵커시설인 중증질환 진료 능력, 바이오 R&D 연계한 임상연구시설, 외국인전용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급 국제병원 유치에 총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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